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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타임머신을 만들지 못한 인간들은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온갖 지혜를 다 동원한다. 남들보다 한 발이라도 앞서 미래를 보려는 욕망이 강해질수록 예측의 과학과 기술도 더욱 번창할 것이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정글경제에서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아맞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남다른 혜안과 통찰력을 보여준 이들의 몸값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빗나간 예측들

“사람들은 경제학을 예측의 과학으로 여긴다. 그렇다면 시카고학 파(Chicago school of economics)의 접근방법은 낙제점을 받아야 한다. 그들의 이론은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다.”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주류경제학자들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는 조셉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 컬럼비아대 교수의 공격이다.

“경제학자들이 2008년 금융위기를 미리 내다보거나 막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널리 퍼져있다. 특히 거시경제학자들은 값어치 없고 해롭기까지 한 수학적 모델을 쓰는 잃어버린 세대로 묘사된다. 이는 터무니없는 묘사라고 생각한다.” 1995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루카스(Robert Lucas) 시카고대 교수가 주류경제학자들을 변호한 말이다.



2세기 전에 이미 인구폭발에 따른 지구촌 재앙을 경고했던 토머스 맬서스 <출처 : wikipedia>

루카스는 대중이 경제학자들에게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게 과연 무엇이냐고 물은 다음 “우리는 리먼브라더스(Lehman Brothers) 파산 직후와 같은 금융자산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갖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그의 변론을 잠시 더 들어보자. “벤 버냉키(Ben Bernanke) 연준 의장도 잠재적인 위기를 알아차렸다. 그러나 위기가 터진 후에 나온 것과 같은 대규모의 통화정책을 선제적으로 취하라고 권고하는 것은 마치 어떤 차가 갑자기 당신 차선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신이 당장 차의 방향을 틀어 도로를 벗어나야 한다고 권고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에도 경제학자들의 빗나간 예측에 대한 비판과 조롱은 늘 있었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듯 ‘지난 한 번의 경기침체를 두서너 대여섯 번 예측한’ 경제학자들에 대한 비아냥도 흔히 들을 수 있었다. 라비 바트라(Ravi Batra)의 [1990년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 of 1990)]은 베스트셀러가 됐지만 그의 예언은 끝내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

2세기 전에 이미 인구폭발에 따른 지구촌 재앙을 경고했던 토머스 맬서스 (Thomas Malthus)의 예언도 결국 빗나갔다. [인구 폭발에 대한 공포는 오랫동안 인류의 사고를 지배했다. 1960~70년대까지도 공상과학소설에는 30년 동안 생식을 금지하거나 일정한 연령에 도달한 인구를 안락사 시키는 것과 같은 극악한 처방이 나올 정도였다.]

오늘날 카푸친 씨는 예언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닥터 둠(Dr Doom)들이 수도 없이 경고한 것처럼 과연 글로벌 경제가 더블딥(double dip)에 빠질지, 글로벌 통화전쟁이 파국으로 치달을지, 세계경제가 또 다른 금융위기를 겪게 될지, G2(미국과 중국) 간 패권다툼과 문명 간 충돌로 지구촌이 더욱 위험한 싸움터가 될지, 역사발전의 마지막 단계라던 자본주의가 새로운 체제로 진화하거나 변혁을 겪을지, 생명과학과 정보기술의 힘으로 유토피아(Utopia)나 디스토피아(Dystopia)가 실현될지에 관한 온갖 예언들을 들으며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는 누구의 말을 얼마나 믿어야 할까?

카푸친 씨도 족집게 도사가 될 수 있다

카푸친 씨가 찾는 사람은 터무니없는 예언을 늘어놓는 주술사가 아니다. 그는 진정한 통찰력을 갖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이를 찾고 있다. 그런 카푸친 씨는 어떤 전문가의 예측을 신뢰하기 전에 먼저 지난날 그 전문가가 했던 예측들이 얼마나 맞아떨어졌는지를 알아보려 할 것이다. 적중한 예측의 기록이 많이 쌓인 전문가일수록 권위와 신뢰는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권위 있는 전문가라 하더라도 그의 예측을 맹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예컨대 어떤 이코노미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이 여러 차례 딱 맞아떨어졌을 때 그들을 족집게 도사로 치켜세우며 무작정 따르는 이들은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fallacy of appeal to authority)’에 빠질 수 있다.

더욱이 그 예측이 맞아떨어진 게 그들의 예지력보다는 순전히 운에 따른 것이라면 그를 무턱대고 믿었던 이들이 안을 위험은 참으로 클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놀라운 통찰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인 전문가들은 얼마나 많은가? 카푸친 씨는 그런 운 좋은 전문가를 직접 키워낼 수도 있다. 단순한 예를 하나 들어보자.

카푸친 씨는 정글야구단과 아마존야구단이 맞붙는 2015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때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정보지를 팔아 돈을 벌고 싶다. 그는 일곱 차례 경기의 승패를 족집게처럼 알아맞힐 수 있을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대중들이 믿어줄) 최고의 전문가를 내세우려 한다.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네 번 내리 경기 결과를 알아맞힌 스타 분석가를 내세워 다음 경기를 예측하는 정보지를 판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카푸친 씨는 우선 16명의 ‘야구경기 분석 전문가’를 고용한다. 그들이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문외한이어도 상관 없다. 1차전에서는 16명의 ‘전문가’ 중 8명은 정글구단의 승리를, 다른 8명은 아마존구단의 승리를 점치도록 한다. 경기가 끝나면 어느 쪽이 승리하든 상관없이 8명의 예상이 맞아떨어진다. 2차전 때는 그 8명 중 4명이 정글구단의 승리를, 나머지 4명이 아마존구단의 승리를 예언한다. 이번에도 경기 결과에 무관하게 4명은 두 번 내리 경기 결과를 알아맞힌 것이 된다. 3차전에서는 4명 중 2명이 세 번 내리 결과를 알아맞힌 전문가가 된다. 4차전이 끝나면 네 번이나 내리 결과를 알아맞힌 족집게 분석가가 탄생한다. 네 번의 경기 결과가 어찌됐든 상관 없이 반드시 한 사람의 스타가 나오게 돼 있다.

예측은 정확한가? 이미지 1

이제 카푸친 씨가 할 일은 이 스타 분석가의 놀라운 선견지명을 널리 알리고 그의 견해를 실은 정보지를 비싸게 파는 일뿐이다. 5차전 승패를 알고 싶은 이들(특히 경기결과에 큰 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이들)은 기꺼이 돈을 내고 족집게 도사의 예언을 들으려 할 것이다. (정글구단이 4연승하거나 4연패할 경우 이를 알아맞힌 분석가를 내세워 내년 시리즈 때 장사를 할 수 있다.)

같은 원리에 따라 시즌 중 일곱 번의 승패를 내리 알아맞힌 족집게 도사를 내세우려면 128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면 된다. [27=128] 경기를 한 번 치를 때마다 결과를 알아맞힌 이들은 절반씩 줄어들어 7차전이 끝나면 일곱 번을 내리 맞힌 한 사람의 스타가 남게 된다. [128(0.5)7=1]

주식시장에서 연속 히트를 기록한 ‘투자의 귀재’들 중에도 단지 운이 좋아 스타가 된 이들이 있을 것이다. 워렌 버핏(Warren Buffet)이 제안한 것과 같은 동전 던지기 시합은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한 블랙유머다. 한국에서 그 시합을 벌인다면 다음과 같은 식이 될 것이다.

15세 이상 인구 4,000만명에게 1만원씩 나눠주고 10원짜리 동전을 던지게 한다. 다보탑이 나오면 이기고 10이라는 숫자가 나오면 진다. 진 사람은 이긴 사람에게 가진 돈을 넘겨줘야 한다. 이기거나 질 확률이 반반씩이므로 동전을 던질 때마다 승자는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스물 네 번째 동전을 던졌을 때 24연승을 기록한 승자는 두 명이 남을 것이다. [4,000만명x(0.5)24=2.38명] 이들은 각각 1,677억원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1만원x(2)24=16,777,216만원] 이들은 다보탑이 나오도록 동전을 던질 수 있는 신기를 터득한 것일까, 아니면 단지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일까? 그들이 스물 다섯 번째 동전을 던질 때 다시 이길 확률은 얼마일까?

회의주의자가 되라

어떤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내놓는 예측들을 얼마나 믿어야 할지 늘 고민하는 카푸친 씨는 이제 보다 많은 의심을 품게 될 것이다. 우선 그 전문가들의 권위가 진정한 통찰력에서 나온 것인지 단지 운 좋게 맞아떨어진 예측의 기록이 쌓여서 생긴 것일 뿐인지 따져볼 것이다. 어떤 예측 전문가가 지난날 높은 적중률을 기록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확신할 근거가 있는지, 그의 말이 반증이 가능한 과학적 진술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믿음을 요구하는 주술사의 예언일 뿐인지도 따져볼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미국 컴퓨터 과학자 앨런 케이 <출처 : wikipedia>

카푸친 씨가 당장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이론모형이 지닌 예측력의 한계를 논할 정도로 전문적인 식견을 갖출 수는 없다. 하지만 빗나간 예측에 희생되지 않으려면 기본적으로 몇 가지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첫째, 어떤 이론모형도 현실을 완전하게 담아낼 수는 없으며 가장 본질적인 것이라고 판단되는 요소들을 선택적으로 담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이론모형은 어차피 현실 그 자체가 될 수 없으므로 변화무쌍한 현실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둘째, 비현실적인 가정들이 이론모형의 예측력을 크게 떨어트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컨대 완전한 정보를 갖고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를 가정한 이론, 정보비대칭(informational asymmetry) 문제가 없고 늘 재빨리 균형으로 돌아가는 가장 효율적인 시장을 전제로 한 이론모형으로 투자자나 소비자의 온갖 비합리적인 행태나 금융시장의 비이성적 과열을 예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셋째, 과거 역사에서 어떤 운동법칙을 찾아내고 이를 미래에 투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예측의 한계를 생각해야 한다. 우선 그 법칙이 과연 법칙이라 할 만한 것인지부터 의심해봐야 한다.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에 나선 경제학자든 과거의 추세를 보고 주가를 예측하려는 기술적 분석가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될 위험을 안고 있다.

역사주의(Historicism)를 강력히 비판한 철학자 칼 포퍼(Karl Popper)는 “수레를 예견한다는 건 그 걸 만들어낸다는 것(to predict the wheel is to invent it)”이라고 말했다. 수레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수레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수레는 이미 미래가 아니라 현재인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에 수레가 나올 걸 미리 안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미국 컴퓨터 과학자 앨런 케이(Alan Kay)도 비슷한 말을 했는데 이는 훨씬 더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invent it).”

장경덕 이미지
장경덕 |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1988년 매일경제 기자로 정글경제 탐사를 시작했다. 금융과 투자의 개념과 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글을 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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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롯 씨가 기르는 거위가 알을 낳듯이 그가 보유한 어떤 자산들은 알을 낳는다. 보통 주식, 채권, 부동산은 알을 낳을 수 있는 자산이고 금이나 현금은 알을 낳지 않는 자산으로 친다. 이때 어떤 자산이 얼마나 많은 알을 낳는지 가늠하기 위한 숫자가 수익률(yield)이다.

수익률이라는 하나의 잣대

여러 가지 자산 가운데 어느 것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값진 것인지 알아보려면 수익률이라는 하나의 잣대가 필요하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투자자산인 채권 주식 부동산의 수익률에 관해 생각해보자.

먼저 채권 수익률을 살펴보자. 판도라금융이라는 회사가 발행한 3년 만기 채권 수익률이 5%라고 하자. 오셀롯 씨가 이 채권을 100만원어치 사서 3년 동안 갖고 있으면 이 채권의 가치는 3년 후 115만7625원으로 불어난다. [100(1+0.05)3=115.7625] 그 동안 받는 이자는 5% 수익률로 재투자하고 약속대로 원금을 돌려받는다면 그렇다. 오셀롯 씨의 거위가 알을 낳고 그 알에서 깨어난 새끼가 커서 또 알을 낳듯 채권 가치도 이자가 이자를 낳는복리계산(compounding)의 원리에 따라 불어난다.



채권의 수익은 이자가 이자를 낳은 복리계산의 원리에 따라 불어난다. <출처:NGD>

오셀롯 씨는 채권 만기수익률(yield to maturity)을 정확히 계산하는 법까지 익힐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모든 자산의 가치평가(valuation) 방식이 그러하듯이 채권의 현재가치(present value)는 앞으로 받을 이자와 만기 때 돌려받을 원금을 어떤 이율로 할인(discount)한 금액이라는 기본 원리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판도라금융 채권의 만기수익률이 5%라는 말은 오셀롯 씨가 3년 동안 받을 이자와 원금의 현재가치가 이 채권의 현재 시장가격(100만원)과 같게 하는 할인율이 5%라는 뜻이다. [현재가치와 할인의 개념에 대해서는 '정글경제의 원리' 첫 번째 질문(시간의 값은 얼마인가)을 참조하기 바란다.]

이런 원리를 이해하면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는 걸 알 수 있다. 시장 실세금리가 오를 때, 다시 말해 이자와 원금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질 때 채권 값은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채권 만기가 길수록 투자자가 안아야 할 위험도 커지고 그만큼 수익률도 높다.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불확실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 때 리스크가 커지는 것은 다른 자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채권 수익률과 비교할 수 있는 주식의 수익률을 어떤 것일까? 아마존식품이 발행한 주식을 거위에 비유한다면 이 거위가 낳는 알은 무엇일까?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받는 이자처럼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통장에 들어오는 (직접적인) 수입은 배당금(dividend)이다. 아마존식품의 주가가 5만원이고 이 회사의 주당순익(earnings per share)이 3,500원, 배당금이 1,000원이라면 배당수익률(dividend yield)은 2%다. [1,000/50,000=0.02]

그러나 아마존식품이라는 거위가 낳는 알은 이 회사가 창출한 순익 가운데 실제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 유보하는 이익(잠재적인 배당금)까지 모두 합한 금액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거위가 낳은 알과 거위 뱃속에 밴 알을 합한 것과 같다.

이런 논리에 따르면 이 회사 주식의 내재적인 수익률은 7%라고 할 수 있다. [3,500/50,000=0.07] 이 수익률을 주식수익률(earnings yield)이라 부르기로 하자. 주식수익률은 오셀롯 씨도 익히 알고 있는 주가수익비율(Price-Earnings Ratio, PER)의 분자와 분모를 뒤집은 숫자다. (따라서 수익주가비율로 부를 수도 있겠다.)

주식 대 채권 이미지 1

PER은 배율이기 때문에 백분율인 채권 수익률과 비교할 수 없지만, 주식수익률은 채권 수익률과 직접 견줘볼 수 있다. 주식수익률의 개념에 대해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주식수익률은 주식값이 오르내림에 따라 생기는 자본이득이나 손실(capital gain이나 capital loss)과는 무관하게 기업의 이익 창출로 생긴 주식의 내재적인 수익성을 보여주는 숫자다.

부동산 수익률도 같은 원리로 구해볼 수 있다. 오셀롯 씨가 투자한 정글아파트의 시가가 5억원이고 이 아파트의 전세금이 2억원이라 하자. 이 아파트를 거위에 비유한다면 전세금 2억원을 모두 이 거위가 낳는 알이라고 볼 수는 없다. 전세금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돌려줘야 할 돈이다. 실제로 오셀롯 씨가 손에 쥘 수 있는 수익은 전세금을 은행에 맡기고 받는 이자나 다른 자산에 투자해 얻는 배당금이다. 그 금리나 배당률이 4%라면 정글아파트 전세금에서 얻는 수익은 연간 800만원이 되고 정글아파트의 임대수익률은 1.6%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800/50,000=0.016]

주식-채권 수익률의 대역전은 왜 일어났을까?

다음 그래프는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어떻게 오르내렸는지를 보여준다. [여기서 채권수익률은 신용등급이 AA인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의 월평균 유통수익률이다. 주식수익률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한 한국 주식시장의 가중평균 PER의 역수다. 이때 순익은 상장기업들의 지난 1년간 실적이 아니라 향후 1년간 순익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컨센서스)를 썼다.]

주식 대 채권 이미지 2

이 그래프는 지난 20년간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2000년 초 주식수익률과 채권 수익률간 역전이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1990년대(1992년 1월~1999년 12월)에 회사채수익률은 월평균 13.1%였으나 2000년대(2000년 1월~2010년 8월)에는 1990년대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6.0%로 낮아졌다. 반면 주식수익률은 1990년대 7.1%에 그쳤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11.5%로 높아졌다. 1990년대에는 주식수익률이 회사채수익률의 절반 수준이었다. 외환위기가 한껏 고조됐던 1997년 12월에는 회사채수익률과 주식수익률 사이의 격차가 18.1%포인트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에는 거꾸로 회사채수익률이 주식수익률의 절반 수준이었다. 2003년 3월과 2004년 7월에는 주식수익률이 회사채수익률을 11.4%포인트나 웃돌았다.

주식 대 채권 이미지 3

정글경제를 탐사하는 이들은 이 하나의 그래프를 보면서 수많은 물음을 던질 수 있다. 무엇 때문에 주식과 채권 수익률간 이처럼 뚜렷한 역전이 일어났을까? 이 물음에 한마디로 답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주식과 채권 값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와 물가, 통화정책, 해외 금리와 금융시장 개방, 주식과 채권 수급상황, 금융시스템 불안요인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2000년대 주식수익률이 채권수익률을 웃도는 것은 정상적인가? 그렇다면 채권이 주식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1990년대는 비정상적인 시기였을까? 1990년대 투자자들은 왜 그토록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 몰렸을까? 이에 대한 정밀한 실증연구까지 하지는 않더라도 지금까지 논의한 정글경제의 원리를 갖고 이론적인 사고훈련을 해볼 수는 있겠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채권보다 리스크가 높은 자산으로 여겨진다. 채권을 가진 이들은 언제 얼마의 이자를 받을지 확실히 알 수 있다. 또한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에 비해 주식 보유자들은 언제 얼마의 배당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실히 알 수 없다. 상환 만기가 없는 주식은 시장에 팔아야 투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기업이 쓰러져 빚잔치를 하게 되면 먼저 채권자들이 자기 몫을 챙겨간 후에 남는 게 있어야 주주들이 그걸 나눠 가질 수 있다. 이처럼 채권 투자자들보다 많은 위험부담을 안는 주식 투자자들은 채권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것이다.

1990년대에는 2000년대보다 인플레이션(inflation)이 심했다. 1990년부터 10년 동안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5.2% 뛰었다. 이에 비해 2000년부터 10년간 물가상승률은 35.9%에 그쳤다. 인플레이션이 심할수록 채권 투자자들은 실질가치 보전을 위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것이다.

또한 1990년대에는 2000년대보다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높았다. 1990년대 10년 새 명목국내총생산(nominal GDP)은 246% 늘어났지만 2000년대 10년 동안에는 9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수록 기업 이익도 급속히 늘어날 것이다. 기업 이익이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 주식의 매력도 커진다. 주식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 주가가 오르면 주식수익률(주당순익/주가)은 떨어진다.

1990년대처럼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에는 기업의 투자 수요도 늘어나고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채권 발행도 늘어날 것이다.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채권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으면 값은 떨어진다(채권수익률이 오른다). 대체로 1990년대는 2000년대보다 한국 경제의 성장잠재력에 대한 기대도 높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주는 채권보다 리스크가 큰 주식에 대한 선호가 강한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너무 강해 주식시장에 투기적 거품이 일었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거위를 팔까 알을 팔까

각종 자산의 수익률은 늘 주먹구구 셈법에 만족하는 오셀롯 씨가 투자 결정을 하는 데 유용한 잣대가 될 수 있다. 물론 수익률뿐만 아니라 자산마다 다른 리스크 구조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살펴본 주식과 채권, 부동산 수익률은 자본이득(시세차익)을 뜻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오셀롯 씨는 거위의 알을 팔 수도 있고 거위를 팔 수도 있다. 자산의 수익률을 따져보는 것은 거위가 얼마나 굵고 좋은 알을 거르지 않고 낳을 것인지를 따져보는 것과 같다. 이에 비해 거위의 몸값이 얼마나 오를 지 생각하는 것은 자산의 시세차익을 겨냥한 베팅과 같다. 거위의 몸값이 얼마가 될지는 알 수 없으므로 이는 매우 투기적(speculative)인 베팅이다.

오셀롯 씨가 채권이나 주식의 수익률과 리스크 구조에 대해 제대로 이해했다면 여러 모로 창의적인 응용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포도밭을 늘리고 싶은 오셀롯 씨는 친구들에게 현금 대신 와인을 이자로 주는 채권을 발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채권을 사는 이들은 해마다 와인의 품질이 달라지는 데 따르는 리스크를 안아야 한다. 오셀롯 씨는 더 많은 거위를 기르기 위해 현금 대신 거위가 낳는 알을 이자로 주는 채권을 발행할 수도 있다. 황금 알을 낳지는 않더라도 이자로 주고도 남을 만큼 충분히 많은 알을 낳도록 기를 수 있다면 수지맞는 장사가 될 것이다.

장경덕 이미지
장경덕 |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1988년 매일경제 기자로 정글경제 탐사를 시작했다. 금융과 투자의 개념과 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글을 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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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는 격언은 이제 진부한 말로 들릴 수도 있겠다. 이 오래된 지혜를 정식화한 현대포트폴리오이론(modern portfolio theory)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이론모형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해서 그 바탕에 깔린 지혜와 통찰까지 송두리째 부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 이론을 맹신하거나 변화무쌍한 현실에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도록 유념하면서 여전히 쓸모 있는 가르침만 간직하면 되는 것이다.

달걀을 더 안전하게 담는 법

현대포트폴리오 이론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오래된 지혜를 정식화했다. <출처:NGD>

아마존제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을 만들고 있고 정글식품은 초콜릿에 들어가는 카카오를 공급한다. 판도라펀드의 자산 운용을 맡고 있는 재규어 씨는 앞으로 초콜릿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아마존제과 주식에 투자하려 한다. 그러나 이 주식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투자자금의 절반은 정글식품 주식에 투자할 예정이다. 두 회사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portfolio)를 만들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는 여러 가지 개별 자산들을 한 데 묶은 것이다.라틴어에 뿌리를 둔 포트폴리오라는 말은 ‘종이(foglio)’와 ‘나르다(portare)’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처음에는 서류철이나 서류가방을 가리키다 나중에 여러 가지 (종이로 된) 증권의 모음이라는 뜻을 갖게 됐다고 한다.]

두 회사의 기대수익률(expected return)과 수익률의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는 다음과 같다. 수익률이 얼마나 큰 폭으로 널뛰기를 하는지를 보여주는 표준편차는 주식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risk)를 가늠하는 수치다. [기대수익률과 리스크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에 관해서는 정글경제의 원리 두 번째 질문(리스크는 무조건 피해야 하나)을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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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펀드 포트폴리오의 기대수익률은 쉽게 구할 수 있다. 이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개별자산 기대수익률의 평균을 구하면 된다. 물론 각각의 자산들의 투자비중을 감안한 가중평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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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가늠하기 위한 표준편차를 구하는 것은 조금 복잡하다. [확률과 관련된 수식만 보면 하얗게 질리는 카푸친 씨에게는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판도라펀드 포트폴리오 수익률의 표준편차는 다음과 같은 식으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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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제과와 정글식품 수익률이 싱크로나이즈드 수영을 하는 것처럼 완벽하게 같이 움직일 때 두 회사 수익률의 상관계수(correlation coefficient)는 1이 된다. 둘의 움직임에 아무런 상관관계도 없으면 이 계수는 0이 되고 둘이 완벽한 한 쌍의 청개구리처럼 언제나 정반대로 튀면 상관계수는 -1이 된다. 위의 공식에 상관계수 1과 0, -1을 대입해보면 다음 표와 같은 결과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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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계수가 1일 때 포트폴리오의 표준편차는 개별자산 표준편차의 평균(35%)과 같지만 이 계수가 낮아질수록 포트폴리오의 표준편차는 줄어든다. 아마존제과와 정글식품 주가가 정반대로 움직인다면 이 포트폴리오의 표준편차는 5%밖에 안 된다.

일반적으로, 완벽하게 같이 움직이지 않는(상관계수가 1이 아닌) 여러 자산을 묶어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개별 자산 수익률의 평균적인 수준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누리면서도 (수익률을 희생하지 않고서도)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개별자산의 리스크의 평균적인 수준보다 낮출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달걀(투자자금)을 어느 한 바구니(투자대상)에만 몰아서 담지 않고 여러 바구니에 나눠 담으면 그만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지혜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현대포트폴리오이론의 한계

1990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해리 마코위츠(Harry Markowitz)는 일찍이 투자자산의 수익률뿐만 아니라 리스크를 중시해야 하며 개별 자산의 리스크보다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 혁신적인 사고는 1950년대 이후 금융경제학의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는 리스크를 숫자로 나타냄으로써 직관과 기술의 영역에만 머물던 리스크 관리를 정교한 이론으로 체계화했다. 하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정글경제를 지배했던 현대포트폴리오이론은 이제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 이론에서는 리스크가 같은 여러 포트폴리오 가운데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포트폴리오(또는 기대수익률이 같은 포트폴리오 중 리스크가 가장 낮은 포트폴리오)를 효율적 포트폴리오(efficient portfolio)라고 한다. 이 효율적 포트폴리오를 구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가정들만 살펴봐도 이 이론이 현실을 설명하고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이론의 기본적인 가정은 이렇다. 첫째,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기대수익률과 (리스크를 가늠하는) 수익률의 분산(variance)두 가지 뿐이다. 둘째, 투자자들은 위험회피적(risk averse)이다. 셋째, 모든 투자자들은 주어진 리스크 수준에서 가장 높은 기대수익률을 추구한다. 넷째, 모든 투자자들은 모든 위험자산의 기대수익률, 분산, 공분산(covariance)에 대해 같은 기대를 갖고 있다. 다섯째, 모든 투자자들은 공통적인 1기간 투자를 한다.]

우리는 이런 가정 하나하나에 다 물음을 던져볼 수 있다. 수익률의 평균과 분산만으로 투자자들의 의사결정과 시장의 움직임을 다 설명할 수 있는가? (수익률이 정규분포를 나타내지 않고 ‘검은 백조’와 같은 통계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이 이론의 설명력과 예측력은 크게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수익률의 분산(또는 표준편차)은 과연 진정한 리스크를 가늠할 수 있는 숫자인가? (투자자산을 몇 십 년 동안 보유하는 사람들은 그 동안 이 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널뛰기 하더라도 그다지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과연 마코위츠가 상정한 것처럼 늘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하는가? (비이성적 낙관에 취하거나 패닉 상태에 빠진 투자자들은 수익률과 리스크를 냉정하게 분석해 합리적인 결정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개별자산들이 서로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움직이는지 알아내는 것도 큰 골치거리다. 마코위츠가 윌리엄 샤프(William Sharp)와 함께 내놓은 해법은 특정 자산의 수익률이 다른 모든 자산들의 수익률과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 일일이 계산할 필요 없이 그 자산이 시장 전체의 수익률과 어떤 관계를 갖는가만 보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나중에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Capital Asset Pricing Model)으로 체계화됐다. 재규어 씨에게는 너무도 익숙하지만 카푸친 씨에게는 난해한 퍼즐이 될 이 모형은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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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는 자산 j의 기대수익률, 는 무위험수익률(risk-free rate), 는 시장전체 포트폴리오의 기대수익률, (자산 j의 베타계수)는 자산 j의 수익률이 시장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민감하게 따라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계수다. 예컨대 무위험수익률이 5%, 시장포트폴리오 수익률이 10%, 정글전자의 베타계수가 1.5라면 정글전자의 기대수익률은 12.5%다. [12.5%=5%+1.5(10%-5%)] 정글전자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은 이 주식의 수익률이 무위험수익률을 얼마나 웃도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예에서 정글전자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7.5%다. [12.5%-5%]

포트폴리오를 짜서 아무리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 하더라도 시장전체가 한꺼번에 뜨거나 무너지는 위험까지 줄일 수는 없다. 시장위험(market risk)은 분산불가능위험(non-diversifiable risk) 또는 체계적위험(systemic risk)이라 하고, 개별자산이나 기업에 고유한 위험(unique risk 또는 firm-specific risk)은 분산가능위험(diversifiable risk) 또는 비체계적위험(non-systemic risk)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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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은 얼마나 나눌 수 있는가

아무리 광범위한 분산투자를 하더라도 시장전체의 체계적 위험까지 모두 제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경험에서도 알 수 있다. 세계적으로 통합된 자본시장에서는 나라와 자산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시장이 한꺼번에 타오르거나 동시에 얼어붙을 수도 있다. 글로벌 자본시장의 동조화가 심화될수록 분산투자의 효과는 줄어들 것이다.

이처럼 현대포트폴리오이론이 늘 우리에게 공짜점심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이 이론에 깔려있는 지혜를 빌릴 일은 많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분산투자의 개념은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2008년 8월 뉴욕증권거래소 내부의 모습: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아무리 광범위한 분산투자를 하더라도 시장전체의 체계적 위험까지 제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출처:NGD>

날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우산회사와 선탠오일회사에 나눠 투자하는 것만이 분산투자가 아니다. 판도라자산운용은 (여러 업종, 여러 나라의) 주식, 채권, 부동산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자산을 포괄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다. 대기업집단인 정글그룹이 여러 사업을 함께 이끌어가는 것은 문어발식 사업다각화의 폐해를 낳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투자위험을 줄이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다.

투자대상 간 상관관계가 적을수록 분산투자의 효과는 커진다. 결혼도 하나의 투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세속적인 재규어 씨가 같은 자산운용업계의 여자친구와 결혼하는 것은 분산투자의 개념과는 거리가 멀다. 전형적인 회사인간인 카푸친 씨가 자기회사 주식에만 올인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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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덕 |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1988년 매일경제 기자로 정글경제 탐사를 시작했다. 금융과 투자의 개념과 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글을 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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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두 얼굴

인플레이션은 누구의 돈을 훔쳐갈까?


인플레이션(inflation)은 소리 없는 도둑일까? 아니면 난폭한 강도일까? 카푸친 씨는 인플레이션이 보통사람들의 피땀 어린 금융저축을 훔쳐가는 비열한 도둑이라는 통념을 갖고 있다. 존 메이너드 케인즈(John Maynard Keynes)는 “통화를 타락시키는 것보다 기존의 사회 기반을 뒤집는 더 교묘하고 확실한 수단은 없다(There is no subtler, no surer means of overturning the existing basis of society than to debauch the currency)”고 했다.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은 자본주의를 파괴할 가장 좋은 방법은 통화를 타락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셀롯 씨의 생각은 다르다. 때로는, 그리고 누구에겐가는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고마운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아침에 빚을 사라지게 하는 마술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은 인플레이션이 부리는 마술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은 1946년 헝가리에서 일어났다. 그 해 7월 한 달 동안에만 헝가리 펭고(pengő)화로 표시한 물가는 41,900,000,000,000,000%(4.19×1016%)나 치솟았다고 한다. 하루 물가상승률이 207%에 이르고, 15시간마다 물건 값이 두 배로 뛴 셈이다.

독일 초인플레이션 당시 한 주부가 수백만 마르크 지폐를 난로의 불쏘시개로 사용하고 있다.

2008년 11월 짐바브웨 월간 물가상승률은 7.96×1010%(하루 98%)였고, 1994년 1월 유고슬라비아의 인플레이션은 3.13×108%(하루 64%)에 달했다. 우리가 가장 극악한 사례로 들었던 1923년 독일의 초인플레이션은 이들에 비하면 약과였다. 그 해 10월 독일의 월간 물가상승률은 29,500%였다. 3.7일마다 물건 값이 두 배로 뛰었다는 이야기다. [Steve H. Hanke and Alex K. F. Kwok, ‘On the Measurement of Zimbabwe’s Hyperinflation’, Cato Journal 2009년 봄/여름호]

하루 100% 가까운 물가상승을 기록한 짐바브웨의 경우를 보자. 짐바브웨달러를 들고 있던 이들은 하룻밤 자고 날 때마다 그 돈의 값어치(구매력)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악몽 같은 현실에 부딪혔다. 그 돈의 구매력은 열흘만 지나면 1,00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진다. [0.510=0.00097]

그가 이 돈을 누군가에게 빌려주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자 없이 빌려주었다면 그가 열흘 후 돌려받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정글피자는 빌려줄 때 살 수 있었던 피자의 1,00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이자를 받더라도 이자율이 하루 100%에 못 미치는 한 채권의 실질가치는 폭락한다.) 하지만 돈을 빌린 이는 어떻게 될까? 그는 열흘 만에 빚의 무게가 1,000분의 1로 줄어드는 거짓말 같은 마술을 경험하게 된다.

물가가 오를수록 카푸친 씨의 구두창은 더 많이 닳는다

초현실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이 이야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이 채권자와 채무자의 부(wealth)를 제멋대로 재분배하는 요술을 부릴 수 있다는 걸 극명하게 보여준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빚을 준 이도 ‘빚쟁이’ 빚을 얻은 이도 ‘빚쟁이’다. 인플레이션은 이 두 빚쟁이의 이해가 날카롭게 부딪치게 한다.) 뜻밖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빚이 많은 오셀롯 씨의 어깨는 가벼워지지만 금융저축이 많은 카푸친 씨는 땅을 치게 된다.

그러나 오셀롯 씨가 무턱대고 인플레이션을 기다리는 건 위험하고 어리석은 짓이다. 그가 인플레이션의 마술을 기대하려면 두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첫째,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일 것(그래서 돈을 빌려주는 이가 충분히 높은 이자를 물리지 못할 것). 둘째, 인플레이션으로 실질적인 빚의 무게가 줄어들기도 전에 파산하지 않도록 충분히 버틸 힘이 있을 것.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황금 딱지]

오셀롯 씨의 반대 편에 있는 카푸친 씨가 인플레이션을 미워하는 까닭은 또 있다. 지난해 그의 연봉은 3% 올랐는데 물가가 2.8% 오르는 바람에 실질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카푸친 씨는 늘어난 소득을 날강도 같은 인플레이션이 모두 빼앗아갔다고 분개했다. (하지만 샤먼 박사는 너무 분해 할 것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카푸친 씨가 사서 쓰는 상품과 서비스의 값이 오른 만큼 그가 파는 노동력의 가격도 올랐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무조건 강도로 모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없었더라면 처음부터 카푸친 씨의 연봉이 오르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카푸친 씨는 인플레이션을 하나의 세금으로 본다. 현금 보유자들이 다 같이 물어야 하는 세금이다. 이 세금을 줄이려면 수중의 현금을 줄일 수 있는 데까지 줄여놓고 돈 쓸 데가 생길 때마다 은행을 오가는 수밖에 없다. 그의 구두는 그만큼 많이 닳을 것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그의 부인은 음식 값이 바뀔 때마다 메뉴 판을 새로 만드느라 돈을 써야 한다. 이른바 구두창비용(shoeleather cost)과 메뉴비용(menu cost)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때 현금 보유를 줄이고 가격 조정을 자주 해야 하는 개인과 기업의 여러 가지 비용을 말한다. 카푸친 씨는 또한 인플레이션만큼 명목소득(근로소득, 이자소득, 양도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그만큼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게 억울하다. 저축을 할수록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정글경제의 돈은 얼마나 빨리 돌까

20세기 후반 경제학계의 가장 큰 거목으로 꼽히는 밀튼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은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적 현상(Inflation is always and everywhere a monetary phenomenon)”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카푸친 씨는 익히 들어본 화폐수량설(quantity theory of money)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 1911년 어빙 피셔(Irving Fisher)가 고안한 화폐수량방정식(quantity equation)부터 떠올렸다.

MV=PY


통화량(M)과 통화유통속도(V)를 곱한 값은 생산품의 가격(P)과 생산량(Y)을 곱한 값과 언제나 같다. 정글피자 한 가지만 생산하는 단순한 경제를 생각해보자. 이곳 사람들은 한 해 피자 100개를 만들어 2만 원씩 받고 판다. 이 곳에 돌고 있는 돈이 100만원이라면 통화유통속도는 2가 된다. [2만원*100개/100만원=2] 명목국내총생산(명목GDP)이 200만원인 정글경제에 100만원의 통화가 공급됐다면 그 돈은 한 해 평균 두 차례 손바뀜이 일어난다.

빅토르 듀브릴 [썩어나는 돈]

통화유통속도(V)가 거의 변하지 않고 생산량(Y)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통화량(M)은 고스란히 물가(P)에 반영된다. 정글경제의 통화유통속도와 피자 생산량이 일정할 때 통화량을 두 배로 늘리면 물가는 두 배로 뛰게 된다. 초인플레이션은 통화 증가가 곧바로 물가 상승으로 나타나는 극단적인 경우다.

정글경제 사람들이 늘어난 돈을 다 쓰지 않아 돈의 손바뀜이 느려지면 어떻게 될까? 통화 증가가 그대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통화유통속도가 안정적이라고 보는 통화주의자(Monetarist)와 이를 반박하는 케인지언(Keynesian) 사이의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실제 한국 경제의 통화는 예로 든 정글경제보다 훨씬 느리게 돈다. 명목GDP를 광의통화(M2)로 나눠서 구한 통화유통속도는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1.3정도였으나 최근에는 0.7로 떨어졌다.

변수가 기껏해야 네 개밖에 안 되는 화폐수량방정식(MV=PY)은 카푸친 씨가 생각한 것처럼 만만하게 볼 게 결코 아니었다. 통화량을 적절히 늘리거나 줄임으로써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을 꾀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물가를 안정시키려 통화증가율을 조절하던 각국 중앙은행들은 결국 물가안정목표제(inflation targeting)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을 어떤 수준으로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그에 맞춰 (통화량을 늘리거나 줄이기보다) 금리를 내리거나 올리는 정책을 쓰게 된 것이다. 이는 물가예측에서 통화량의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보는 뉴케인지언(New Keynesian)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물가안정목표제를 채택했다.

비판의 타깃이 된 인플레이션 타기팅

물가안정목표제는 성공적이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가운데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대완화(Great Moderation)의 시대를 맞았다. (외환위기 이후 10년 동안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연 평균 3%에 그쳤다.) 중앙은행과 통화정책 수장들에 대한 신뢰도 크게 높아졌다. 금융위기의 쓰나미가 세계를 덮칠 때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대완화를 구가하며 자만에 빠져 있던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호된 비판을 받게 됐다. 인플레이션 타기팅은 비판의 타깃이 됐다. 중앙은행들에게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만 쳐다보면서 금리를 너무 낮게 너무 오랫동안 끌고 가 자산시장 거품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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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타기팅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 그 중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대부분의 나라에서 2%)가 너무 낮아 과감한 금리 인하가 필요한 때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었다는 주장도 있다. 결국 인플레이션 목표를 4% 정도로 높이는 게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다. 빚이 많은 오셀롯 씨가 반길 만한 아이디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통화가치를 지키려는 중앙은행에 대한 보통사람들의 믿음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을 둘러싼 논리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밀튼 프리드먼은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강연의 끄트머리에서 19세기 말 프랑스 의회의 피에르 S. 듀퐁(Pierre S. du Pont) 의원이 아시냐(assignat 가치가 폭락한 프랑스 혁명기의 화폐)의 추가 발행 제안에 관해 했던 연설을 인용했다. “못된 이들이 의도적으로 저지른 범죄보다 잘못된 논리를 펴는 이들이 뜻하지 않게 저지르는 범죄가 더 많습니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논리싸움을 벌이다 뜻하지 않은 범죄(?)를 저지르게 될 이는 누구일까? 금융위기 이후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에 대한 경제학자들과 정책당국자들의 생각이 바뀌면 오셀롯 씨와카푸친 씨 가운데 과연 누가 웃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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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덕 |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1988년 매일경제 기자로 정글경제 탐사를 시작했다. 금융과 투자의 개념과 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글을 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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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모으는 사람 따로 있다당신은 어떤 타입?




돈을 모을 수가 없다고, 돈을 너무 많이 쓴다고 스스로 불평하거나 자책할 때가 있다

그러나 경제 상황이나 몸에 밴 습관을 탓해선 안될 것 같다


돈을 잘 모으지 못하거나 돈을 너무 헤프게 쓰는 등의 경제 습관은 저축에 대한 

시간 계획,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 소비 스타일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리학회 연차 학술대회에서 ‘심리와 경제 습관’에 대한 세 편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올드 도미니언대 마케팅전공 레오나 탐 교수는 성인
678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다음달에 돈을 얼마나 모을 수 있는지, 내년의 특정 달에는 얼마나 모을 수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 단기적인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이 장기적인 목표를 세운 사람보다 저축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능력에 맞는 단기목표 세워야 저축 성공”

탐 교수는 “대부분 사람들이 당장 다음달보다 한참 먼 미래에 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바로 이것이 우리가 돈을 쉽게 모을 수 없는 이유”라며 “단기적인 저축 목표를 세우고, 능력에 맞지 않은 무리한 목표를 세우지 않아야 돈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엠파이어스테이트대 심리학과 미리엄 타첼 교수는 소비자의 성향과 돈 쓰는 습관에 대해 연구했다
. 타첼 교수는 평균 나이 38세의 성인 32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사람을 ▽가치추구형(물질적 만족을 중시하는 물질주의자이지만 지출에 민감함) ▽낭비형(물질에 대한 욕구가 강하며 돈도 잘 씀) ▽소비억제형(물질주의적이지도 않고 돈도 잘 안 씀) ▽경험형(물질주의자가 아니지만 돈은 잘 씀) 등 네 가지 타입으로 분류했다.


경험에 투자하는 사람이 행복감 더 높아

어떤 타입이 가장 행복한가에 대해 분석한 결과
, 낭비형이 가장 덜 행복했고 경험형이 가장 행복했다. 여행이나 자기계발 등에 돈을 잘 쓰는 사람들은 자동차 한 대를 살 때보다 경험에 투자할 때 더 큰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캐나다 구엘프대 마케팅전공 이성환 교수는 대학생
222명을 대상으로 충동구매를 한 후 느끼는 감정에 대해 조사했다.

충동구매를 한 뒤 후회를 느끼는 사람은 충동구매를 줄이는 계획을 세우는 등 건강한 극복 방법을 사용했지만
, 부끄러움이나 민망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선물로 받았어’ ‘누가 줬어’ 등의 구매 자체를 부정하는 회피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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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노후대비 '3종세트' 준비하라

 





베이비붐 세대는 집을 줄이고 아이들 결혼자금에 발목 잡히지 말아야 [중앙포토]

은퇴후 40년...



 



100세 시대를 맞는 베이비붐 세대의 고민이다. 우리나라 회사원들은 55세에 퇴직을 가장 많이한다. 그러나 50대들은 자녀 교육비 등 빠듯한 살림과 부동산 편중의 재산형성으로 노후대비는 제대로 못했다.


 ◆집 테크가 중요=무엇보다도 집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집으로 노후대책을 하겠다는 베이붐 세대의 계획은 빗나갔다. 우선 집을 줄여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주택을 어떻게든 이용해서 유동화시켜 연금성격으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집값하락도 문제지만 주택은 필요할 때 조금씩 떼내어 팔 수가 없다. 담보로 돈을 빌리면 되지만 이자도 많많치 않고 수입이 줄어 든 나이에서는 그 돈을 못 갚기 쉽다.

 이럴 때 주택연금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주택연금은 종신으로 지급해주며, 사망 시 집의 가치가 빌린 돈과 이자를 합한 것보다 많으면 차액을 상속자에게 지급해주며, 집값이 폭락해도 그 부담은 주택금융공사가 진다. 

 

이미 주택연금 가입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들어 두려는 사람들이 많고 노후소득 창출에 주택연금만한 것이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주택연금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1633명이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 평균 가입연령은 72세, 주택 가격은 2억8000만원, 월수령액은 10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교적 나이가 적은 60대의 주택연금 가입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연령은 2011년 73세, 2012년 72세, 올해 1·4분기 71세로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60대 가입자는 2011년에 30.6%에 불과했으나 올해 1·4분기에는 44.2%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박근혜정부 들어 복지가 강조 되면서 이번에는 만 60세 전까지 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가교형 주택연금’도 나올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청와대 업무보고를 보면 가교형 주택연금은 은퇴가 시작되는 50세부터 주택연금 가입 자격이 주어지는 60세까지의 주택연금 ‘공백기’를 해소하기 도입된다. 

 

이 가교형을 이용하면 베이붐 세대가 은퇴 후 주택연금 수령 전에 생활비를 마련하고, 60세가 되면 주택연금으로 갈아탈 수 있다. 



 ◆돈버는 일 놓지마라=금리가 낮아질수록 매월 버는 돈의 가치는 높아진다. 예를 들어 3억6000만원을 갖고 있는 A씨가 저금리로 인해 금리가 1%까지 떨어진다면 월 30만 원 남짓 손에 들어온다. 거꾸로 이야기 하면 한달에 30만원만 벌어도 3억6000만원의 자산을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금리가 3%대로 접어들었다. 일본이나 대만은 이미 0~1%대이다.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인적자본의 가치는 금리가 낮아질 때 더욱 빛난다. 만약 노후준비를 위해 돈을 많이 모으지 못하다면 ‘작은 일자리’로 상당부분 대체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은퇴에 대비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소홀히 하면 안된다. 삼성생명의 ‘2012년 은퇴백서’에서도 전 직장 재직 때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재취업 관심 분야에 대한 환경을 분석하고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따져 현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고용 가능성을 만들어 내기 위해 자격증을 따거나, 관심 있는 분야에 교류를 통한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해야만 퇴직 이후의 꿈을 가져갈 수 있다. 

 

또 취업활동도 구체성이 중요하다. 급여 수준과 근로 형태 등을 정해 현실성을 가진 취업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시간 낭비를 막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자녀 결혼비용에 발목 잡히지 말아야=베이비붐 세대 노후 자산을 모으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용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40~60대가 자녀 결혼비용을 지원할 경우 최소 25만 가구에서 최대 190만 가구가 추가로 은퇴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한숨 행진곡’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 2월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미혼 직장인 155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택 마련 비용은 평균 1억4582만원으로 집계됐다. 1억~2억원 미만(37%), 9000만~1억원 미만(13.5%), 2억~3억원 미만(12.9%), 8000만~9000만원 미만(6.6%), 5000만원 미만(6.3%), 7000만~8000만원 미만(6%) 순이었다. 자금 조달 방법은 대출(34.5%), 적금 등 모아둔 돈 사용(32.7%), 부모님 지원(22.2%) 순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노인 빈곤율이 45%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교육비는 차치하고라도 결혼비용까지 무리하게 부담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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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이렇게 소득에 비해 지출이 많아 노후를 대비한 저축 여력이 많지 않은 30대를 위해 28일 '저비용.고효율 노후준비 전략' 7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 News1

 

"노후준비, 우물쭈물하지말고 30대부터"

미래에셋, "3단 연금을 기본으로 커리어에 맞는 투자전략 세워라"


"전셋집도 옮겨야 하는데다가 아이까지 생기니 돈 들어갈 데가 한 두군데가 아니라, 노후 준비는 생각도 못하고 있어요" (31세 직장인, 이모씨)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이처럼 소득에 비해 지출이 많아 노후를 대비할 여력이 많지 않은 30대를 위해 28일 '저비용·고효율 노후준비 전략' 7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잠자는 연금만 깨워도 기본 노후준비 가능

 

연구소가 내놓은 전략 중 가장 손쉬우면서도 확실한 방법은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등 이른바 3단 연금에 차곡차곡 돈을 적립하는 방법이다.

 

연구소는 "이것만 잘 활용해도 기본적인 노후생활비는 마련할 수 있다"며 "지금 당장 자신이 어떤 연금에 얼마나 가입하고 있는지,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 그리고 나중에 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는 남편과 아내, 어느 한쪽이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연금 맞벌이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연구소는 "은퇴 후 부부 두 사람이 모두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큰 혜택"이라면서도 "문제는 결혼이나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최소 가입기간이 10년 이상 돼야 하는데, 30대 경력단절여성 중 1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한 사람은 3.9%에 불과하다. 그러나 경력 단절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부족하더라도 '추가납입제도'를 활용해 가입기간을 늘린다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전 직장에서 받은 퇴직연금을 찾아 쓰지 않고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에 모아두고 향후 노후소득원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연금저축은 자유납입이 가능한 '연금저축펀드'를 활용하면 소득이 없는 기간에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건강하다고 보장성 보험 무시하면 큰 코

 

연구소는 30대부터 보장성 보험을 들어두는 것도 노후를 위한 준비라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30대는 병원가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의료비나 보장성 보험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병에 걸릴 확률이 낮더라도 일단 병이 발생하면 그것이 내게 때로는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의료비도 문제지만, 소득단절로 인해 생계에 자칫 곤란이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장성 보험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치료비 뿐만 아니라 치료기간 동안의 소득 상실에 대해서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나에게 맞는 자산배분 전략 세워야

 

연구소는 노후준비를 위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앞서 투자에 필요한 '종잣돈 모으기'에 필요한 '몸 값(연봉)' 올리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득이 늘어나야 저축할 여력도 생기고 그래야 노후자금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봉이 올라가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불입액이 자연히 늘어나기 때문에 은퇴 자산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또한 일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소득이 없는 은퇴기간이 줄어 필요한 노후자금 규모 자체도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몸 값 높이기와 함께 모아놓은 종잣돈을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자신의 직업을 감안한 투자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공무원과 같이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은 국채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을 늘려서 가지고 가야 한다는 식이다.

 

반대로 자영업과 같이 정년이 보장되지 않고 소득이 들쑥날쑥한 직업은 하이일드 채권이나 주식에 가깝기 때문에 금융자산을 조금 더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투자의 경우에는 수익률 1% 차이가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연구소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이 위치한 선진국이나, 중산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신흥국 등으로도 시선을 돌려볼 것을 권유했다.

 

 

◇강제저축 시스템 "힘들어도 뿌듯할 것"

 

연구소는 마지막으로 강제저축 시스템을 만들고 어느 정도 규모의 안정적인 자산을 형성해 나갈 것을 조언했다.

 

연구소는 "30대는 노후대비 저축을 시작한 다음에도 중도에 해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노후대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도에 찾아쓰지 못하거나 해지했을 때의 불이익이 있는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표적인 강제저축 상품으로 연금저축을 예로 들었다. 연금저축에 가입하면 저축금액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신, 중도에 해지할 경우 인출 금액에 대해 기타 소득세를 납부해야한다.

 

김경록 연구소 소장은 "30대는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소득은 적은데 반해 결혼 준비와 내집 마련, 자녀 교육까지 돈 들어갈 데가 많아 노후대비 여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후준비를 차일피일 계속 미루기는 어렵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 노후대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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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번 사람들의 5가지 특징


편집자주 : 30대 재벌 총수를 모두 만난 한 기자는 그들로부터 3가지 비결을 발견했다

01. 수입이 지출보다 많게 먹거나 쓰지 말라

02. 수입의 10%는 무조건 저축하라

03. 무슨 일을 하던 1등을 추구하라는 게 바로 그것이다

 

수천 명의 갑부 기업인들을 만났다는 또 다른 기자는 그들에게 5가지 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 사회에서 `부자가 되는 데는 딱 세가지 방법이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주식이나 부동산 투자혹은 돈 많은 배우자를 만나는 길 밖에 없다는 것여기에 부자아빠를 두면 부자가 된다거나 아들 이름을 `부자`라고 지으면 부자아빠가 된다는 농담도 있다.

 

부자 신드롬에 불을 지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부동산 투자와 책을 팔아 부자가 된 사람이라는 지적이 있다따라서 알고 보면 `부자아빠 되기`는 환상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그만큼 부자되기가 쉽지 않다는 반증일 것이다그렇다면 부자는 어떻게 되는 걸까.

 

30대 재벌 총수를 모두 만난 한 기자는 그들로부터 3가지 비결을 발견했다수입이 지출보다 많게 먹거나 쓰지 말라수입의 10%는 무조건 저축하라무슨 일을 하던 1등을 추구하라는 게 바로 그것이다수천 명의 갑부 기업인들을 만났다는 또 다른 기자는 그들에게 5가지 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첫째 자나깨나 돈 벌 생각만 한다

둘째 빚을 내서라도 미래에 투자한다

셋째 남에 대한 경쟁심이 강하다

넷째 마음 속에 꿍꿍이가 많다

다섯째 도박에 가까운 투자를 한다."

 

 

 

혹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선 부자들의 생각을 훔치라고 말한다그럴려면 부자들에 관한 책을 읽는 게 지름길이다먼저 1분 안에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해 `1분이 만드는 백만장자`가 준비되어 있다.

 

이 책은 주변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100만 달러짜리 아이디어를 찾는 데 단 1분에 걸리지 않는다고 주장한다실제 순간의 아이디어로 부자가 된 사업가는 많은 걸 보면 이 말도 그다지 틀리지 않다.

 

어떤 경우든 부자가 되는 출발점은 부자가 되려고 마음 먹는 것이다베스트셀러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작가이자 백만장자인 마크 빅터 한센은 열망과 믿음이 생기는 순간부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한다.

 

평범한 소시민에서 10여 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 10`에 뽑힌 카운셀러 이자 강연가인 앤서니 라빈스는 스스로의 인생기준을 높이고그것을 해낼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과 전략을 통해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고 역설한다.

 

부자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면 부자를 만나는 일이 가장 빠른 길일지 모른다부자들과 두터운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부와 근접해질 것이다그렇다면 어떻게 부자와 친분을 쌓을 수 있을까.

 

`부자가 되려면 부자를 만나라라는 책의 저자 지니 세일즈는 각종 단체나 모임그리고 세미나박람회,고급 헬스클럽을 통해 만나라고 권한다.

 

더 중요한 것은 부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다부자들은 대개 보통 사람보다 상대를 파악하는 데 뛰어나다이들은 상대의 옷차림과 이미지대화바디랭귀지를 통해서만나는 사람을 평가하는 데 단 2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부자와 만나면서 그들의 성공비법과 사고방식사는 모습을 눈여겨보면 부자가 될 확률이 높을 것이다혹시 그러다 귀인을 만나게 될지 누구도 모를 일이다참고로 부자들이 높은 점수를 주는 쪽은 말끔한 몸 단장명랑한 성격당당한 매너를 지닌 사람이며성공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여기에 정직과 신념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 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부자와 저명인사들의 사교생활비즈니스인간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지니 세일즈는 가장 소중한 부의 밑바탕으로 자부심을 꼽았다

 

자부심(自負心)은 자부심(自富心)인 셈이다따라서 이런 사람은 부자가 되지 못해도 항상 부자이며부를 얻게 된다면 진짜 부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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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자되지 못하는 4가지 이유


1.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한다고 말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보통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까?"


과연 그럴까사람은 자기가 모르는 일은 할 수 없다나는 나가노로 이사 온 후 크로스컨트리 스키라는 것을 처음 해봤다스키를 타고 눈 위를 산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 즐거운 스포츠는 평생 체험해보지 못했을 것이다아이를 돌보기 위해 시작한 세미리라이어(준은퇴생활도 마찬가지였다.


캐나다에 갔을 때젊은 부부가 아이를 돌보기 위해 세미리타이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부부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경우는 쉽게 볼 수 있었지만 부부가 모두 일을 쉬면서 아이를 돌보는 모습은 그때까지 본 적이 없없다그들과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세미리타이어 생활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을 거두는 것도 마찬가지다그런 인생을 보내고 있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면 그런 삶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모를 것이다.

 



2. 셀프이미지가 낮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하는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되더라도
자기도 그런 생활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쉽지 않다앞에서 설명한 셀프이미지가 낮기 때문이다.


'
내게는 평범한 인생이 어울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셀프이미지를 신념처럼 갖고 있다.

'나는 샐러리맨밖에 할 수 없어'
그들로서는 절실히 느끼는 문제지만 성공한 사람의 눈으로 보면 단순히 셀프이미지가 낮을 뿐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어떻게 성공하겠어?'
'
나는 무리야'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평범한 인생을 보낼 수 밖에 없다.

 


3. 지금까지의 인생을 바꾸려는 욕구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의 생활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한 여성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그 여성의 남편은 술을 좋아하고 툭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였다.


놀랍게도 그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
사실 남편은 좋은 사람이에요저는 현재의 삶에 그런대로 만족하고 있어요"
그말을 듣고 다른 사름들의 눈에는 가혹하게 비치는 인생이라도 본인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물론 행복한가 그렇지 못한가는 그 사람 본인의 마음에 달린 문제이기는 하다.


통계에 따르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불과 몇 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의 일을 바꿀 정도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현재의 인생을 바꾸고 새로운 변화에 직면할 정도로 현재의 상황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의미이다그 때문에 굳이 현재의 한정된 일을 버리고 불투명한 미래에 도전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4. 장기적인 안목이 없다.

보통 사람은 인생을 
70년 정도의 긴 관점으로 생각하지 못한다. 30대는 학생시절이 마치 엊그제나 되는 듯 생각하여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다.

그것은 60대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예순살이 넘은 어떤 사람은 자신이 노인이 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는데도 자신의 인생이 종반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보통 젊은 시절에는 눈 앞의 일이나 자녀 양육에만 신경을 쓰는 것도 버거워 인생 전체를 생각하기 어렵다하지만 성곤한 사람은 자신의 미래에 어떤 인생이 기다리고 있는지 느낀다이대로 가면 자신이 바라던 인생이 펼쳐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현재를 바꾸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것이다.

[
혼다 켄 머니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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