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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구하기! 경매로 집사기 성공한 부부 사례


경매로 신혼집구하기 성공! 여미, 장성훈 & 송미선 부부
“온 몸에 용문신이 있던 집주인,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설마와 함께 경매에 빠진 사람들’은 Daum cafe 「Home336(3천만원으로 시작하는 내집마련)」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경매 입문기, 좌충우돌 경험담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얻은 그들의 노하우 등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코너입니다.

부부로서의 연을 맺고 제2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 집을 구하는 건 신혼부부에게 꿈만 같은 일입니다. 요즘처럼 집구하기 어려운 시즌에 부모의 도움 받지 않고 떳떳하게 제2의 삶을 시작한 신혼부부가 있습니다. 신혼집구하기를 경매로 멋있게 성공하고 신혼부터 똑똑하게 재테크를 하고 있는 장성훈 & 송미선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신혼 부부의 경매 사랑

의정부역 근처 카페에서 만난 열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카페 닉네임 여미, 장성훈(37)씨다. 그는 이제 막 결혼한 신혼처럼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카페로 들어왔다. 알고 보니 그의 아내 송미선(34)씨는 현재 임신 중이었다. 캠퍼스 커플로 만난 지 10년 차, 결혼한 지는 3년째다. 오래된 연인들처럼 무덤덤해 질 법도 한데,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까르르 웃는 모습이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처럼 깨가 쏟아진다.

두 사람은 결혼할 때 양가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모아놓은 돈 2천 만원과 대출금 5천 만으로 신혼집을 마련한 야무진 커플이다. 결혼 이후에는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돈을 모았고, 전세가 끝나갈 무렵에는 5천 만원의 전세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고 여기에 2천 만원 상당의 자동차도 구입했다. 와우~! 두 사람은 억대연봉자라도 되는 걸까? 두 사람 모두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보통의 연봉을 받는 사회복지사. 그저 평범하게 아끼면서 살아왔을 뿐이란다.

신혼집 대출이 있을 때는 돈 갚을 생각만으로 열심히 살았는데, 막상 대출을 갚고 보니 그사이 전세 값이 상승해 또다시 대출을 받아서 이사를 가야 했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상황은 더 나아지는 게 없었고, 결국 또 제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꼴이 됐다.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함 속에서 고민하던 중 시아버지가 ‘경매로 집을 사보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해왔다. 그렇게 시작된 신혼집구하기(경매로 집사기) 프로젝트!

 

아버지가 경매에 관심이 있으셨어요. 지금 살고 계신 집도 경매로 낙찰받으신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도서관에서 경매 책을 40~50권 정도를 빌려 읽은 것 같아요. 그리고 결혼 전 혼자 살던 익숙한 동네의 집이 경매로 나왔길래 그 집에 입찰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던 중 ‘Home 336’ 카페에 가입을 하고 정모에 참석을 했어요. 그때 설마님(카페 운영자 안정일씨)과 댓바람님(카페 운영진)이 참석하셨죠. 그래서 제가 입찰하려는 물건을 보여드렸는데, ‘어느 정도 이상의 금액은 쓰지 말라’고 친절히 조언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죠. 하지만 낙찰은 안됐어요.

경매로 집사기 도전 첫번째 패찰 이후, 두 사람은 또 다른 집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1억원 이하의 집 중에 두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살만 한 집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2012년 5월 1일, 눈여겨본 집에 두 번째 입찰을 시도했다. 결과는 낙찰! 2번째 입찰에 낙찰을 받다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어안이 벙벙했다. 18평형 빌라를 9천 만원에 낙찰 받고, 까다롭다던 명도 역시 세입자가 한 달 만에 이사를 나갔을 정도로 순조롭게 끝났다.

전셋집에 사는 것과 내 집은 느낌이 확 다르더라고요. 인테리어와 수리를 모두 싹 했는데 하나도 힘들지 않더라고요. 도배와 장판도 저희가 직접 다 했고요. 그 때 카페에서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사람이 하늘세상님이에요. 제 낙찰 게시물에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기도 하죠. 낙찰 받은 물건을 보고 ‘긍정의 힘으로 버티라’고 하시더군요. 하하하. 애정 어린 독설(?)을 하셨던 하늘세상님도 수리를 마친 저희 집에 와보시더니 잘했다고 칭찬하시더군요. 그 정도로 반짝반짝 예쁘게 꾸몄던 것 같아요.

 

경매를 오랫동안 제대로 하고 싶다면?

두 사람의 경매 낙찰 행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번째 입찰에 또 다시 아파트를 낙찰 받게 된 것. 의정부 지역 21평형 1층 아파트를 9천 2백에 낙찰 받았다. 돈이 하나도 없었는데, ‘구하면 얻으리라’라는 말처럼 신기하게 돈이 맞춰졌다. 오랫동안 부어왔던 주택청약통장을 해약하고, 시아버님이 선물로 주신 묵직했던 금목걸이도 팔고, 월급도 몇 개월 동안 모으고, 살고 있는 집에서 대출도 받고, 모자란 나머지 금액은 대출로 충당했다. 그 낙찰 물건은 지금 월세를 놓고 있는데, 대출이자를 빼고 나면 얼마 남지 않지만 그래도 낙찰 받고 세까지 놓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그. 런. 데! 이 집에서 가장 큰 문제는 ‘돈’이 아니었다. 명도! 그렇게 간담이 서늘했던 명도가 또 있을까 싶었다.

임장할 때 집에 할머니가 혼자 사시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낙찰 받고 추리닝 차림에 홍삼음료 한 박스를 사 들고 찾아갔죠. 그런데 심상치 않은 포스의 남자가 인상을 쓰면서 문을 여는 거예요. 발부터 목덜미까지 어마어마한 용 문신이 그를 감싸고 있었죠. 그걸 보는 순간 ‘아…우린 죽었구나’라고 생각했어요(웃음).

 

문을 여는 순간부터 인상을 쓰던 그 남자는 두 사람이 들고 온 홍삼 박스를 보고 약간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뭘 이런 걸 사왔느냐’면서. 그 남자는 “어머니가 몸이 안 좋아서 혼자 누워 계신데, 자꾸 사람들이 찾아와서 귀찮게 하니까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용 문신을 그 남자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돈이 없어서 신혼집구하기로 경매까지 하게 됐다”며 불쌍한 자세를 취했다. 결국 그 남자는 이들 부부에게 3개월의 시간을 달라고 했고, 무서웠던 그의 기에 눌린 부부는 3개월의 말미를 줬다.

지금도 그 용문신의 남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떨려요. 다행히 3개월 뒤에 이사를 나가기는 했지만, 저희로서는 그만큼 대출이자를 지불해야 했죠. 거기에 밀린 관리비와 이사비용까지 지불하고 나서야 끝이 났죠. 얻어맞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어요(웃음).

 
신혼집구하기_경매로 집사기3

두 사람은 입찰도 하고 낙찰까지 받으며 경매를 하고는 있었지만, 뭔지 모르게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Home336(3천만원으로 시작하는 내집마련)」의 문을 두드리고 스터디를 듣기로 결정했다.

남편이 마음을 먹으면 거침없이 진격하는 스타일이라, 제가 중간에서 제어를 해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할 동료도 있었으면 좋겠고요.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부동산 불황에 왜 경매에 관심을 갖느냐며 이상하게 생각하거든요. 2012년 9월에 스터디를 듣고, 실전팀은 2013년 6월에 들었어요.

실전팀을 듣고 난 후, 카페 회원들과 더욱 긴밀한 유대감을 가지게 됐다. 서로 정보 공유도 가능했고 입찰 물건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교류도 했다. 그리고 뒤늦게서야 처음 두 사람이 입찰했던 물건이 낙찰되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실전팀 수업을 듣고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생겨서 정말 좋아요. 조언을 해줄 사람들도 많이 생겼고 힘이 돼주는 사람들도 많죠. 특히 아내가 임신한 이후에는 저희가 입찰하러 갈 시간이 없으니까, 하늘세상님이 대신 입찰도 해주시거든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얻게 돼, 카페를 알게 된 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3년 6월 실전팀 수업을 받은 이후, 40번의 입찰 끝에 10월에는 구리시에 있는 아파트를 또 한번 낙찰 받았다. 아직 명도가 진행 중이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명도를 진행할 생각이다. 주변에서 도움을 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탓에, 마음의 여유가 많이 생겼다. 카페를 알기 전, 신혼집구하기로 마음 먹고 두 사람이 입찰하러 다닐 때는 입찰 봉투에 금액을 맞게 썼는지 덜덜덜 떨었지만, 이제 입찰하는 일쯤이야 이들에게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됐다. 게다가 모임에서 사람들과 친해질수록 간접 경험을 많이 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직장을 그만두고 삶의 여유를 갖는 건 모든 남자들의 로망 아닌가요? 주말에 임장하고 일주일에 한번 입찰하는 이 생활이 전 너무 즐거워요. 입찰에서 떨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한다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꿈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지칠 때 쯤에는 모임에 한번 나가서 긍정의 기운도 받아오고 사람들과 수다도 떨고 나면 힘들지도 않아요(웃음).

여미 장성훈씨는 경매를 시작하고 나서 마음이 더욱 여유로워 직장에서도 그 전 만큼 스트레스가 크지 않다. 경매를 통해 재미도 느끼고 돈도 벌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취미 활동은 없다. 때문에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 않고, 한 사람의 인건비 정도의 수익만 나오면 좋겠다고 소박한 꿈을 키운다. 그리고 그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카페에 글을 올리고,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의 낙찰후기를 들어보고 계속 스스로를 자극시킨다. 그리고 5년 정도 후에는 아내 송미선씨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부동산과 경매를 병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경매는 신혼부부인 저희들에게 최고의 재테크예요. 주변 사람들에게도 빨리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우리가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그날을 위해 파이팅 할 겁니다!

written & photo by 김민주 기자 (프리랜서, 전 레이디경향 기자)

Posted by 탑스미네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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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매로 가난을 극복, 내집마련도 꿈꾸는 그녀



두 딸이 내 삶의 버팀목! 엄마라는 이름의 그녀, 유영미씨

 

“두 딸이 그토록 갖고 싶어했던 내 방 한 칸, 내 집 마련. 결혼 선물로 꼭 해주고 싶어요”

 

‘설마와 함께 경매에 빠진 사람들’은 Daum cafe 「Home336(3천만원으로 시작하는 내집마련)」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경매 입문기, 좌충우돌 경험담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얻은 그들의 노하우 등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코너입니다.

이번에는 기획부동산 사기로 어려워진 가정의 재정을 부동산경매로 극복하고 두 딸의 내집마련을 목표로 경매를 계속하고 있는 유영미 씨의 이야기입니다.



 

부동산경매를 알기 전, 20kg 쌀 한 포대가 바꿔준 인생

 

가을 바람이 시원하게 불던 10월 초, 세 모녀가 친구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청담동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Home336」에 소개할 다섯 번째 주인공인 유명미(50)씨가 두 딸을 함께 데리고 온 것. 큰 키에 늘씬한 두 딸(이지혜 24, 이은혜 22)과 나란히 선 모습이 언 듯 보면 친 자매 같다. 밝고 화사하게 웃는 세 모녀의 모습에서 고생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아이들 5살, 3살 때부터 빈손으로 나와서 혼자 키우기 시작했어요”라는 엄마 영미씨의 첫 마디를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남편과 이혼을 하고, 5살, 3살 아이 둘과 단 돈 100만원을 들고 집에서 나왔어요. 셋이 밥 굶기를 밥 먹듯이 하고, 정말 고생을 말도 못하게 했죠.”

 

미용 기술을 가지고 있던 영미씨는 목욕탕 미용실에 취직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그곳에서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목욕탕 미용실에 손님이 얼마나 있었겠는가. 매일 피골이 상접해서 돌아다니는 영미 씨를 안쓰럽게 여긴 같은 교회 한 지인이 그녀에게 쌀 20kg을 가져왔다.

 

“어느 날 교회 권사님이 쌀 한 포대를 가지고 오셨어요. 평소 이상하게 저에게 마음이 쓰여서 와봤는데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 줄 몰랐다고 하시더군요. 그 쌀 포대를 끌어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이 나이에 이렇게 얻어먹고 살아야 하느냐면서요. 그랬더니 권사님이 나중에 성공하면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면 된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고단하고 힘들었던 시기에 받았던 쌀 한 포대는 영미씨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다. 이에 ‘여유가 생기면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줘라’는 지인의 말을 직접 실천하기로 했다. 그래서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그때부터 장애인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무려 8년간 말이다.

 

“한 달에 한 번씩 미용실 문을 닫고, 아이들과 봉사활동을 다녔죠. 장애인, 노인, 저소득층 대상으로 머리도 깎아드리고 함께 놀기도 했죠. 그랬더니 아이들과 제가 더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더라고요. 딸들의 성격이 어려운 살림에 비해 따뜻하고 밝을 수 있었던 게 모두 봉사활동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언젠가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 자신이 먹고 살기 편해진 다음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영미씨는 어려움 속에서도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갔고, 그들에게 위로와 힘이 돼주었다. 그리고 그 땀과 노력이 결국 더 큰 행복으로 세 모녀에게 돌아왔다. 

 

 

기획부동산 사기로 부동산경매에 관심 갖기 시작

 

영미씨는 미용실에서 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꼬박 모았다. 하지만 잘못된 투자로 많은 금액을 허공에 날려버렸다. 2008년 투자 가치가 높다는 말에 현혹돼 미용실을 처분해 기획부동산에 9천만 원을 투자했는데, 나중에 보니 10배는 비싼 가격에 샀던 것. 그 이후에도 시골 땅에 몇 천만 원을 투자하기도 했고, 아이들 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의정부 땅에 5천만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모두 투자 가치가 없는 곳에 투자를 한 것. 안 입고 안 먹으면서 피 땀 흘려 번 돈인데, 순식간에 허공으로 흩어져 버렸다. 때문에 그녀의 생활 환경은 아직까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현재 세 모녀는 성수동에 위치한 작은 원룸에 전세로 살고 있다. 금쪽같은 돈을 사기 당했어도 영미씨는 아이들을 위해 다시 독하게 일어섰다. 평일에는 구청 계약직으로 근무를 하고, 주말에는 미용실에 아르바이트를 다녔다. 일곱 정거장을 걸어 다니면서 100원도 쓰지 않을 정도로 지독하게 허리띠를 졸라맸다. 하지만 기획부동산에 다시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이대로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렇게 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게 바로 부동산경매였다.

 

“설마 님(안정일씨의 카페 닉네임)이 쓰신 책 「3천만 원으로 22채 만든 생생경매 성공기」를 읽고 난 후에 ‘나도 경매를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 내용이 무척 이해하기 쉬웠거든요. 그래서 설마 님이 주최하는 점심 모임에 참석했어요. 그런데 설마 님을 처음 뵙고, 부동산경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무조건 믿고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2011년 스터디를 5주 동안 들었어요. 곧바로 실전반 수업도 듣고 싶었는데, 일 때문에 도저히 수업 들을 시간이 안됐어요. 이건 내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미리 실전반 수업료를 내고, 나중에 시간될 때 듣겠다고 했죠. 결국 올해 1기로 실전반 수업을 들었죠.”

 

영미씨는 올해 초 실전반 수업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부동산경매에 뛰어들었다. 이미 2011년 스터디를 끝내고 카페 회원들과 2건의 공동투자를 진행하면서 어느 정도 경매에 대한 감각은 익혀두었다. 하지만 부동산경매의 세계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다행히 안정일 씨(http://cafe.daum.net/home336 카페 운영자 겸 저자)가 운영하는 스터디는 언제든지 청강이 가능했기 때문에 수시로 듣고 또 들었다. 그렇게 부동산경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임장과 입찰을 반복했더니 올해에만 벌써 3건을 낙찰 받았다.

 

일산에 위치한 한 아파트는 시세 3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2억4천만 원에 낙찰 받았고, 또 시세가 2억 3천만 원 다른 아파트는 2억 원에 낙찰 받았다. 나머지 한 아파트는 생애최초주택 구입으로 저금리의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월세로 수익을 내고 있다. 언 듯 보아도 짧은 기간에 꽤 많은 수익이 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직장도 그만두고 임장을 다녔어요. 그 동안 패찰을 50번을 넘게 했죠. 정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발가락이 붓고 터지도록 돌아다녔어요. 비가 오고 눈이 와도 계속 나갔더니 아이들이 그만 좀 돌아다니라고 사정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경매가 무척 재미있기만 하고, 임장 다니는 게 소풍 다니는 것처럼 즐겁기만 했어요. 왜요? 수익이 눈에 보이니까요(웃음).”

 

영미씨의 권유로 은혜씨도 스터디와 실전팀(2013-2기) 과정을 모두 수료했다. 하지만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뛰어들지 않은 상태다. “경매 스터디 과정을 배워보니 열심히만 하면 확실히 수익이 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어요, 직장 생활을 하다가 나중에는 경매를 병행 할지도 모르죠.”

 

 

두 딸을 위한 내집마련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 하고 싶어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세 모녀의 성격은 밝고 따뜻했다. 특히 두 딸이 예쁘고 구김이 없다. 그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막내 은혜씨는 “이렇게 긍정적으로 웃지 않으면 못 살아요. 어차피 어려우니까 빨리 털어버리는 게 좋죠”라고 답한다. 딸들은 차비를 아끼기 위해 학교도 걸어서 다녔다. 1시간 40분씩 걸려서 말이다. 그 길목에 있던 호떡집에서 눈을 떼지 못하길 수 차례. 하지만 그 달콤한 호떡 한번을 사먹지 않고, “그 돈이 있으면 차를 타고 집에 가서 밥 먹는 게 낫지”라는 생각에 발길을 재촉했던 철이 일찍 들었던 소녀들이었다.

 

지혜씨는 어머니의 미용 기술을 이어받아 6년 차 헤어 디자이너가 됐고, 은혜씨는 고등학교 3년 우등상을 받고, 졸업하자마자 제약 회사에 취직해 이제 4년 차 직장인이다. 딸들 모두 훤칠한 키에 늘씬한 몸매 덕분에 남자들에게도 인기 폭발이다. 은혜씨는 검사까지 좋다며 쫓아다녔는데, “답답하고 성격이 잘 맞지 않는다”며 검사를 뻥 차버린 쿨~한 아가씨이기도 하다.

 

지혜씨 한달 용돈 10만원, 은혜씨 한달 용돈 7만원, 엄마 영미씨는 용돈 자체가 없다. 돈을 아예 쓰질 않는다. 이들 세 모녀의 한달 생활비도 모두 합쳐서 20만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아무리 안 입고 안 먹는다고 하나, 도대체 생활이 가능하기는 할까? 친구들도 만나지 않는 걸까? “저희는 돈이 없으면 그냥 쓰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그렇다고 친구들한테 빌붙지는 않아요. 돈을 모아서 친구들 만날 때 한꺼번에 쓰는 거죠.”

 

영미 씨는 부동산경매를 배우길 무척 잘했다고 생각하고, 안정일 씨를 알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말한다. 안정일 씨와 카페 운영진은 영미씨에게 “열심히 꾸준히만 하면 원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희망과 용기를 복돋아 줬다. 덕분에 영미 씨는 희망 가득한 꿈을 꾸고 있다. 특히 그녀는 부동산 경매를 배운 후, 두 딸을 위해 특별한 내집마련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아이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더욱 경매를 열심히 해서, 아이들이 그토록 소원하던 내 집 마련을 꼭 결혼 선물로 해 주고 싶어요. 거기까지 한 뒤에는 제가 가진 미용 기술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활동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웃음).”

 

두 딸 역시 엄마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저희 잘 키워주신 거 감사해요. 이제는 먹고 싶은 것도 사먹고, 건강도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엄마도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요. 아! 저희 결혼 선물로 내 집마련 약속 꼭 지켜주세요(웃음). 정말 사랑합니다.”

 

 

written by 김민주 기자 (프리랜서, 전 레이디경향 기자)

photo by 루필름(www.rufilm.co.kr)

Posted by 탑스미네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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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으로 10년, 

주택연금으로 편안한 노후를..


                           



  
은퇴 후에도 중산층의 삶을 유지하려면 매월 얼마가 필요할까?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9월 발간한 백서 '한국인 은퇴 준비 2014'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은퇴 후 최소 월 211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물론 이 금액은 생활에 필요한 최소 금액이다응답자들은 조금 더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려면 319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기관들이 내놓은 금액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현재 50대인 부부의 적정 은퇴생활비를 월평균 300만 원, 60대 부부는 260만 원으로 산출했다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도 60대 부부의 은퇴생활비를 월평균 285만 원으로 제시했다

은퇴 후 생활비로 200만 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공적연금만으로는 이를 충당하기 어렵다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 가운데 20년간 보험료를 낸 남성은 현재 월 평균 70만 원 정도를 수령할 수 있다
이는 최소 은퇴생활비의 35%에 해당하기 때문에 나머지 65%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연금저축과 주택연금 등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연금저축으로 10년 버티기 

은퇴 시기는 앞당겨지는데 국민연금 수령 시기는 단계적으로 늦춰지고 있다. 2033년이 되면 국민연금 수령 개시 연령은 65세가 된다현재 평균적인 은퇴시기가 55세인 걸 감안하면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10년이 비는 것이다

연금저축은 10년을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연금저축은 5년 이상 납입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는 상품으로 은행의 연금저축신탁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중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의 가장 큰 혜택은 연말정산 때 연간 400만 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13.2%(528000)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연간 400만 원에 돌려받은 세금 528000원을 재투자해 20년간 투자할 경우 투자원금은 9056만 원으로 투자수익률을 5%로 가정할 때 수령할 수 있는 연금은 15720만 원이다이를 10년간 수령한다고 하면 연간 1572만 원매월 131만 원의 연금을 받는 셈이다

나머지 은퇴생활비는 퇴직금을 활용한 일시납즉시연금보험으로 충당할 수 있다즉시연금은 만 45세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고종신연금형으로 가입하게 되면 매달 받는 연금이 비과세 대상(가입액 2억 원 이하)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배종우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현재 금리 수준으로 2억 원을 즉시연금으로 가입할 경우 매달 80만 원 정도를 수령할 수 있다"며 "개인연금이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목돈이 있다면 즉시연금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주택연금으로 평생 생활비 보장 

앞서 연금저축(131만 원)과 즉시연금(80만 원)으로 만 55세부터 매월 231만 원의 생활비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하지만 만 65세부터 연금저축 한도가 다해 생활비가 부족할 수 있다만 65세부터 월평균 70만 원 가량의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즉시연금을 합산한다고 해도 150만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한국주택금융공사에 집을 맡기고 평생 생활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이 있기 때문이다단 주택은 9억 원 이하여야 하고 소유자가 60세 이상이면서 주택을 한 채만 가지고 있어야 한다


주택연금은 가입 당시 약속한 연금을 평생 보장했다올해 기준으로 65세 3억 원 주택을 소유자가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매월 822000원을 평생 수령할 수 있다따라서 65세 은퇴자가 국민연금과 즉시연금에 주택연금까지 활용하면 매월 2322000원의 생활비를 보장받는 셈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집값 추이 등을 바탕으로 매년 연금액을 조정하지만 기존 가입자에게 가입 당시 약속한 연금을 평생 보장해준다. 5억 원 이하 주택을 맡긴 가입자에게는 재산세도 매년 25%씩 감면해 준다부부 가입자의 경우 배우자가 사망한 뒤에도 똑같은 연금과 주거공간이 보장된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은 "우리나라 60대 가구의 자산이 주택 등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며 "부채가 많다면 작은 집으로 이사해 상환하고 주택연금에 가입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 2014.11.27 03:02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Posted by 탑스미네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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