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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계속하면 다 된다성공의 습관 '계속모드따라하기

 

매년 새해가 되면 올해의 계획을 세우곤 하지만 그때의 마음과 의지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모르겠다매번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가 결국 절망하기를 반복하는 당신이제 새로운 모토 ‘계속모드’를 제안한다


계속모드란 말 그대로 자신이 계획한 행동을 계속해나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주변의 환경을 활용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조절해서 계속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도서 ‘계속모드’(다산라이프)에는 다양한 성공습관법이 담겨있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어꼭 해야 한다고 매일 의식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계속하게 만드는 것이다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속모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자.



감정 조절하기

어떤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계속모드가 되려면 일단 하기 싫은 감정부터 극복해야 한다하기 싫은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수시로 나타나 온갖 핑계와 변명을 만들어 우리의 의욕을 꺾어 놓는다이런 감정들을 다스리지 못할 때 쉽게 ‘포기’를 떠올리게 되고 이내 좌절모드에 빠지게 된다.

이런 감정의 주체는 본인이다날씨몸의 이상 상태 등 의도치 않았던 외적인 상황은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는 요소이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이는 형태의 선택권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그만두고 싶은 순간의 유혹을 이겨내고계속할 수 있는 의욕을 높인다면 계획한 일을 즐겁게 실천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목표의 유형을 파악하기

모든 일에는 각각의 목표가 있지만 크게 나눠봤을 때 다음과 같다. ‘계속해야만 하는 일’ ‘쌓이면 성과가 보이는 일’ ‘마스터해야 하는 일’계속해야만 하는 일은 처음에는 힘들지만 계속할수록 성과를 느끼는 유형으로 조깅일찍 일어나기헬스금연금주 등이 있다쌓이면 성과가 보이는 일은 계속할수록 성과가 점점 쌓여가는 유형으로 다이어트저축일기 쓰기블로그 운영 등이다.

마스터해야 하는 일은 계속하는 것보다는 특정 기준에 도달해야 하는 유형으로 각종 자격증 취득토익 시험외국어 회화악기 연주 등이다이 같은 유형별로 각기 효율적인 습관법을 따라간다면 계속모드가 진행될 것이며 나아가 목표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계속해야만 하는 일에 있어 습관을 만드는 핵심은 ‘기분’으로그 일을 했을 때 긍정적인 기분이었음을 기억하고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쌓이면 성과가 보이는 일의 경우 핵심은 ‘수확’이다노력한 만큼 보상받는다고 느낄 때 우리는 성취감을 느끼고 더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 마스터해야 하는 일의 경우 ‘효율성’에 신경 써보자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이런 지렛대 효과의 요소를 얼마나 잘 찾아내느냐가 목표 달성의 핵심이다그 사이에 동기 부여를 얼마나 잘하는가에 따라서도 효과가 달라질 것이다.



시간과 의욕을 조화시키기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의욕이 동시에 필요하다시간이 있더라도 의욕이 없다면 다음 기회로 미루기 쉬우며의욕이 있더라도 시간이 없다면 지금 당장 하고싶더라도 어쩔 수 없이 미루게 된다시간과 의욕은 한계점을 두어 조절할 수 있는데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계속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시간과 의욕에 관한 7가지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반드시 ‘시간’을 확보하라자신을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 ‘신뢰’하라, ‘현재’를 가장 높이 평가하라하고 싶은 게 떠오르면 ‘기록’하라, ‘예외’를 인정하라함께하는 ‘동료’를 만들어라, ‘칭찬’으로 의욕을 북돋우라



Posted by 탑스미네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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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고수가 사용하는 잔꾀어떻게 해야 말려들지 않을까?


[IGM과 함께하는 협상스쿨]
상대방이 만든 틀과감히 파괴하라 framing 
의도적 스트레스단호하게 시정 요구 stress 
착한 척하는 사람을 더 조심해야good·bad guy 
막판에 끼워 넣기 시도 땐 되받아쳐야 nibbling

Case "협상하지 맙시다어디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십니까?"

경기 침체를 견디다 못해 자신이 10년 전 설립했던 벤처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심한 나 사장협상이 예상보다 쉽지 않다아니죽을 맛이다그도 그럴 것이 협상 상대는 벤처 기업들을 헐값에 먹기로 유명한 사술통신

소문대로 사술통신과의 협상은 '고난그 자체다협상이 시작되자마자 사술통신이 던진 첫 제안은 이랬다. "협상이 '한 달내에 마무리되면 60억원을 드리죠하지만 한 달이 지나가면 저희는 50억원 이상을 드릴 수 없습니다시간이 많이 걸리면그 기간에 들어간 비용을 빼겠습니다."

'아니. 회계사들 말로는 회사 가치가 최소 80억원은 된다고 했는데….'갑자기 나 사장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이거 빨리 협상을 끝내 60억원이라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닐까?'

가뜩이나 골치 아픈데나 사장을 괴롭히는 또 하나의 적이 있다바로 담배 연기사술통신 사람들은 협상 중 돌아가면서 담배를 뿜어댔고비흡연자인 나 사장은 괴로워 죽을 맛이다사술통신의 고압적인 협상 태도에 대놓고 피우지 말라고 하기도 힘들다

그래도 나 사장에게 한 가지 위안은 있다바로 사술통신의 안천사 전무그는 고함만 지르는 김악한 상무 옆에 앉아 때론 김 상무를 혼내고때론 나 사장의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고 있다안 전무의 제안은 김 상무의 제안에 비하면 훨씬 부드럽다.

'사술통신에도 저렇게 훌륭한 분이 있다니….'

상대편이지만 너무 고맙고 정이 간다나 사장은 안 전무의 '상냥한제안을 거의 다 받아들이며 협상을 해 나갔다이렇게 겨우겨우 협상을 진행하며 계약서에 최종 사인만 남겨둔 상황

갑자기 김 상무가 이런 요구를 한다. "이번 M&A를 위해 저희가 실시한 실사 비용 정도는 지불해 주실 수 있죠?" 하루 종일 지속된 마라톤협상에 지친 나 사장은 자신도 모르게 ''라고 대답하고 협상을 마무리했다.

협상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온 나 사장. 협상이 끝났지만 뭔가 기분이 찜찜하다. 사술통신의 협상단. 그들은 도대체 나순진 사장을 상대로 무슨 짓을 한 것일까? 


 




Answer 사술통신의 협상단은 나순진 사장의 기분을 무척 상하게 했지만사실 그들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측면이 있다고도의 협상 전술을 구사한 것이다사술통신이 구사한 전술은 아래의 4가지로 요약된다그런 전술에 말려들지 않기 위한 대응책도 제시해 본다.


1. 프레이밍(framing) 전술→ 대응책:상대가 만든 틀을 뒤집어라

어느 날 직장 동료와 함께 갈비탕이나 먹을까 하는 생각에 고깃집을 찾았다고 하자. 종업원이 다가와 상냥한 미소와 함께 이렇게 말한다. "아이고, 오늘 좋은 고기 들어온 거 알고 오셨군요. 안창살도 최상이고, 등심도 끝내 줍니다. 어떤 걸 드실까요?"

이 말을 들은 당신과 동료는 '그럼 안창살(또는 등심)이나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종업원이 이미 '고기를 먹는다'는 것을 전제하고 '둘 중 무엇을 먹을지'에 대해서만 당신에게 선택권을 줬기 때문이다이것이 협상 고수들이 자주 쓰는 전술 중 하나인 '프레이밍 전술'이다아직 정해지지 않은 사실을 기정사실화해 놓고자신에게 유리한 틀 안에서 상대가 하나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앞의 사례에서 사술통신도 이 전술을 활용했다. '최대 60억원'이라는 금액을 이미 기정사실화해 놓고 시간이라는 요소를 선택하도록 해 나 사장의 관심을 가격이 아닌 시간으로 돌려버린 것이다.

시어도어 루스벨트(Roosevelt) 대통령이 선거에 나왔을 당시 선거본부장은 이 전술을 활용해 위기를 극복했다

선거 운동 시작 하루 전날기다리던 홍보 팸플릿 300만부가 나왔다팸플릿을 본 참모진은 경악했다루스벨트 후보의 사진 아래에 있는 'Copyright by John'이라는 문구를 그제야 발견했기 때문이다
존이라는 사진사가 찍은 사진을 참모진의 실수로 무단 사용한 것이다만약 이 팸플릿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저작권법에 따라 최소 300만달러 이상의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하고자칫 저작권 무단 사용에 따른 도덕성 시비가 터질 수도 있었다

당신이 존이라는 사진사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하는 선거본부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협상을 못하는 사람은 일단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그리고 저작권료를 좀 깎아줄 수 없겠냐고 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달랐다협상 고수인 선거본부장은 존에게 전화해 다짜고짜 "축하한다"고 말했다그리고 "루스벨트 선거 팸플릿 300만부에 당신의 이름이 박힌 사진이 실렸습니다우리가 이런 호의를 베풀었으니 당신도 선거 기금으로 1000달러 정도를 후원하면 어떨까요?" 이 말을 들은 사진 작가는 실제로 250달러의 선거 자금을 후원했다선거 본부장이 프레이밍을 통해 존의 인식을 '사진 저작권'이 아닌 '사진 홍보'라는 틀에 가둬버렸기 때문이다.

협상장에서 프레이밍 전술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상대가 만든 틀대전제를 뒤집어야 한다앞서 나순진 사장의 경우라면 사술통신의 제안에 대해 "협상 시간은 나중에 이야기하고가격 이야기부터 합시다"라고 되받아쳐야 한다.

 

2. 스트레스(stress) 전술→ 정중하고 단호하게 중단해 달라고 요구하라

중국과 미국의 핑퐁 외교가 한창이던 1970년대, 미국 협상단은 협상이 끝날 때마다 괴로운 얼굴로 협상장을 빠져나왔다. 중국 협상단이 협상을 진행하는 내내 가래침을 뱉어댔던 것. 그것도 속이 훤히 보이는 유리컵에다 말이다. 가래침 가득한 유리컵에 질린 미국 협상단은 빨리 그 자리를 떠나고 싶었다.

이것이 협상학에서 말하는 스트레스 전술이다끊임없이 담배를 피워대던 사술통신의 협상단도 이 전술을 활용한 셈이다스트레스 전술을 사용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이다하나는 상대의 평정심을 깨뜨려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다른 하나는 상대가 협상장을 빨리 벗어나고 싶도록 만들어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서다

무더운 여름날 협상 장소를 일부러 에어컨이 고장 난 장소로 섭외한다거나볼펜을 딱딱거리며 신경 쓰이게 하는 것도 스트레스 전술의 일종이다상대가 이러한 행동을 할 때는 당황하거나 흔들리지 말라

그리고 그러한 행동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하라이렇게 말해 보라. "담배 연기 때문에 협상에 방해가 됩니다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중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 스트레스 전술을 무너뜨리고 오히려 상대의 기를 꺾을 수 있다.


3. 굿가이 배드가이 전술→ 굿가이를 더 조심하라

사사건건 핏대를 높이며 나순진 사장을 괴롭히던 인상 '더러운김악한 상무그리고 그의 옆에 앉아 나 사장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해 준 사람 좋은 안천사 전무누구라도 안 전무에게 고마움을 느끼고또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싶어질 것이다

이를 협상학에서는 '굿가이(good guy) 배드가이(bad guy) 전술'이라고 부른다이런 장면은 경찰서에서 흔히 볼 수 있다먼저 험상궂은 형사가 나와 피의자를 심문하기 시작한다욕설을 뱉어대며 피의자를 몰아세우고 있을 때갑자기 마음 좋게 생긴 형사가 나타나 험상궂은 형사를 내보내고 피의자와 마주 앉는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피의자의 입에 물려주며 이렇게 말한다. "저 친구 내가 봐도 너무 하네많이 힘들었지그러지 말고 나한테 얘기해?" 그러면 피의자는 담배를 한 모금 빨고 슬슬 자백을 시작한다

이 전술이 먹히는 이유는 사람들이 '대조 효과'라는 착시에 넘어가기 때문이다아주 극단적으로 대응하는 못된 상대 옆에 자신의 말을 조금이라도 잘 들어주는 착한 사람이 있다면우리는 착한 사람의 제안을 아주 좋은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기존에 생각했던 것만큼 만족스러운 제안이 아닐 경우라도 말이다이러한 전술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오히려 배드가이보다 굿가이에 조심해야 한다굿가이의 '선한제안을 더 치밀하게 분석해야 한다판단이 어려울 때는 잠시 정회를 요구하고우리 편끼리 내부 회의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4. 마지막 끼워 넣기(nibbling) 전술→ 눈에는 눈이에는 이

빨리 협상장을 빠져나가고만 싶은 나순진 사장의 발목을 잡은 마지막 제안은 "M&A 실사 비용 정도는 대 주실 거죠?"라는 사술통신의 요구였다.

긴 시간을 투자해 타결 직전에 있는 협상이 깨지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이러한 심리를 이용한 협상 전술을 '니블링(nibbling) 전술'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양복 가게 주인인데손님 한명이 두 시간이 넘도록 몇 벌의 옷을 입어보고 아주 고가의 양복 한 벌을 골랐다고 가정하자그 손님은 계산을 바로 앞둔 상황에 주변에 걸려있는 넥타이를 하나 보고, "비싼 양복 한 벌 샀는데이거 하나 끼워 주시죠?"라고 제안한다당신이 양복가게 주인이라면 그의 제안을 쉽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니블링 전술을 사용하는 상대에게 넘어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눈에는 눈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듯니블링에는 역()니블링으로 대응하면 된다넥타이를 요구하는 손님에게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역시 손님은 보는 눈이 있으십니다이 양복에는 이 넥타이가 딱이죠그렇다면 이 타이에 너무 잘 어울리는 셔츠 한 벌 더 사시죠그럼 제가 넥타이는 서비스로 드리죠"라고 말이다.

나순진 사장의 경우라면 이렇게 대꾸하면 어떨까? "좋습니다. M&A 실사 비용은 저희가 대죠대신 저와 함께 퇴임하는 임원들의 퇴직금은 충분히 보장해 주실 거죠?"


Posted by 탑스미네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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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고수가 되려면… 상대의 감성부터 건드려라

IGM(세계경영연구원최철규 부원장·김한솔 연구원






IGM과 함께하는 협상스쿨

진정한 협상 고수는 누구일까목소리 큰 사람논리로 무장한 사람지식으로 승부하는 사람아니다진짜 프로 협상가는 지식과 논리로 상대를 공략하기 전에 '감성(感性)'부터 건드린다고수(高手)들만이 활용한다는 감성적 협상법어떻게 해야 할까?

<상황 1> 따끈한 차 한 잔으로 첫 만남의 어색함을 풀어라

오질서 상무는 아침부터 협상 준비로 바쁘다. 최고 클라이언트인 '내맘대로 가구'와의 올 들어 첫 번째 협상이 잡혀 있기 때문. 오 상무는 장소부터 꼼꼼히 챙긴다. 회사에서 가장 조용한 회의실. 일자로 정렬된 테이블. 하나하나 정성스레 놓인 시원한 생수병들. 한 치의 오차도 없다.

약속된 시간이 5분 정도 지나자 '내맘대로 가구사람들이 들어왔다여기저기 둘러보며 잡담을 해대는 그들듣던 대로 그들은 자유롭다심지어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사람도 있었다. 30분 정도 지났을까갑자기 '내맘대로 가구'의 협상 대표가 "답답하니 10분만 쉬자"고 말한다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 갑자기 휴식을오 상무의 협상 준비뭐가 잘못됐을까?

■협상 비법 1:"오감을 활용하라"

오질서 상무의 협상 준비에는 크게 세 가지의 문제점이 있다.

첫째협상장의 환경오 상무는 가장 조용한 회의실에 테이블을 일렬로 배치했다많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협상장의 모습하지만 프로 협상가들은 절대 이런 환경에서 협상하지 않는다서로 맞서는 구도는 경쟁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프로 협상가들은 탁 트인 공간천장이 높은 곳을 선호한다이런 환경에서 사람들은 훨씬 더 긍정적이고 개방적이 된다그만큼 서로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커진다는 뜻테이블 배치도 중요하다반원형 혹은 V자형으로 테이블을 배치해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구도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이를 통해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협력자'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둘째시원한 물. '협상장에 차가운 생수 한 병 올려놓는 게 잘못됐다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재미있는 실험 하나를 소개한다. 10명의 면접관에게 한 사람의 구직자를 인터뷰한 후채용 여부를 결정하라는 미션을 줬다모든 면접관들이 똑같은 질문을 하고구직자는 똑같은 대답을 한다면접관들이 처해 있는 상황은 동일한 셈이다하지만 단 하나 다른 것이 있다바로 면접관들이 들고 있는 음료수의 종류다섯명의 면접관은 차가운 콜라를 들고 있다반면 나머지 다섯명은 따뜻한 커피를 들고 있다차가운 콜라를 마신 면접관과 따뜻한 커피를 마신 면접관한 사람의 구직자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놀랍게도 차가운 콜라를 마신 면접관들은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반면따뜻한 커피를 마신 면접관들은 "채용하겠다"고 답했다이 실험 결과를 분석한 예일대 심리학과 존 바그(John Bargh교수는 "커피의 따뜻한 기운은 사람들을 너그럽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즉 논리적 존재인 사람도 '어쩔 수 없이감성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말이다.

만약 오질서 상무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아마도 협상이 시작되기 전 따뜻한 차 한잔을 먼저 대접하며 상대의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줬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상무의 옷 선택이 잘못됐다상대방은 자유로운 분위기로 유명한 '내맘대로 가구'. 그런 고객을 만나는 자리에 '예의'를 갖춘다며 정장을 쫙 빼입고 나타나는 것은 오히려 상대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

권위적이고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독일의 투자은행 드레스너뱅크(Dresdner Bank)와 자유롭고 개방적인 문화로 알려진 이케아(IKEA) 간에 있었던 제휴 협상 사례를 보자이 두 회사의 제휴 가능성에 대한 외부의 전망은 차가웠다조직의 분위기가 너무나 달랐기 때문.

협상 결과는놀랍게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결과로 타결됐다비결은 간단했다보수적인 드레스너뱅크의 협상단은 어울리지도 않는 힙합 바지에 티셔츠를 입고서 나타났다
반면 이케아 협상단은 영화 '영웅본색'을 연상시키는 까만 양복을 있고 협상장에 등장했다상대방의 기업문화에 맞추려는 서로의 모습에 양측은 박장대소했고협상은 잘 마무리될 수밖에 없었다.


<상황 2> 일단 공감부터 한 후에 제안을 거절하라

"구매 단가를 동결한다고요?"

"네, 내부적으로 단가 인상은 불가능하다는 결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조사 결과 올해 원자재 값이 7%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러면 제조 원가 상승은 불 보듯 뻔한데, 단가를 동결한다니요?"

"원자재 값이 오른다는 건 단지 내부 조사 결과일 뿐 아닙니까? 단가는 양보할 수 없습니다."

'단가 인상 불가'라는 지침을 강하게 받고 협상장에 나온 강경한 상무. 상대는 원자재 값이 오른다, 운송비가 증가한다, 추가 인건비가 발생한다는 등의 논리를 대며 단가 인상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경한 상무는 '안 됩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회사에서 워낙 강한 지침을 내렸기 때문에 그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급기야 상대는 "아니 그럼 우리 보고 손해를 입으면서 장사를 하란 말씀이신가요정말 듣자 듣자 하니까 너무하시네요!"라고 화를 버럭 내고는 협상장을 떠나버렸다.

강경한 상무의 협상법뭐가 문제였을까?

■협상 비법 2: "공감하라"

IGM 협상스쿨에서는 이런 협상 실습을 하곤 한다. 한 그룹에는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제안을 거절하라'는 미션을 주고, 다른 한 그룹에게는 '상대의 의견에 공감을 표현한 후, 제안을 거절하라'는 미션을 준다.

그리고 협상이 끝난 후 제안이 거절당한 상대편 사람들에게 협상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다결과는 놀랍다.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같지만협상 결과에 대한 만족감은 두 그룹이 천지차이다물론 후자자신의 의견을 공감받은 그룹의 만족도가 훨씬 높다필자가 수십 차례 협상 실습을 진행해 본 결과가 늘 그랬다.

이를 협상학에선 '공감(共感)의 힘'이라 부른다상대의 의견에 대해 일단 '공감'을 해 주면 협상의 분위기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달라지는 것이다.

앞의 상황에서 강경한 상무는 무조건 "안 된다"고만 말했다하지만 "원자재값이 오를까봐 걱정되시겠군요." "운송비 인상이 염려되시겠군요." 등과 같이 상대의 우려에 대해 공감만이라도 해줬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상대가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버리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오해한다상대방의 의견에 공감하면 인정하는 것이라고하지만 공감과 인정은 다르다그저 상대의 말을 따라 하기만 해도그래서 상대가 자신의 입장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만 받아도협상이 풀릴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


<상황 3> 상대가 좋아하는 또 다른 주제를 제시하라

'부자 동네'에서만 소규모 직판매장을 운영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최고급 한우 매장 '일등한우'. 그리고 중소도시 위주로 매장을 갖고 있는 대형마트사인 '모조리마트'.

모조리마트의 나우선 이사는 일등한우 매장을 유치하기 위해 강원도를 제 집처럼 드나들며 정성을 쏟았다. 5개월의 구애 끝에 드디어 입점을 결정한 '일등한우'. 그런데 갑자기 가격 문제를 들고 나온다.

"좋습니다. 그렇게 부탁을 하시니 입점하도록 하죠. 단 가격은 현재 제시하신 금액보다 10% 더 주셔야 합니다."

"가격을 10%나 더 달라고요?"

"네. 현재 가격은 도매가를 기준으로 책정한 금액입니다. 마트에선 이보다 당연히 비싸게 판매될 거 아닙니까? 그러니 10% 정도의 가격은 더 주셔야 합니다."

'모조리마트'의 나우선 이사는 당황해 할 말을 잃었다. 가격 인상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 유통비와 인건비 등을 빼면 수익이 나지 않을 게 뻔하기 때문.

"가격 인상은 힘듭니다. 일단 올해는 현재 가격으로 하시고 가격 부분은 내년에 다시 협상을 해보면 안 될까요?"

"안 됩니다!"

다 잡은 줄 알았던 대박 거래처를 잃을 위기에 처한 나우선 이사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협상 비법 3: "숨은 욕구를 공략하라" 

미국의 내셔널 풋볼 리그는 매년 시즌이 끝나고 마지막 행사로 올스타전(프로볼)을 개최한다. 문제는 수퍼스타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참석하길 꺼린다는 것. 상금이나 출전비를 아무리 높여도 스타 선수들과의 협상은 쉽지 않았다.

고민 끝에 풋볼 리그 관계자들은 올스타전 개최지를 하와이로 옮겼다그리고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부인 혹은 여자 친구와 함께 올 수 있도록 왕복 항공권 두 장과 하와이 최고급 호텔 숙박권을 제공했다.

결과는 놀라웠다스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석하기 시작했다올스타전 출전을 통해 '합법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훈련과 꽉 짜인 경기 일정 때문에 가족이나 애인과 보낼 시간도 부족한데함께 하와이로 놀러간다는 것은 그들에게 꿈과도 같은 선물이었다.

이 협상이 성공한 것은 ''이라는 관점을 '여행'이라는 관점으로 돌렸기 때문이다이를 협상학에서는 '숨은 욕구(Hidden Interest)를 공략한다'고 표현한다지금 당장의 협상과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더라도 상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또 다른 안건을 제시해 협상을 부드럽게 풀어나가는 방법인 셈이다.

앞의 상황에서 '모조리마트'의 나우선 이사도 '일등한우'의 숨은 욕구를 공략해 보면 어떨까? 예를 들면 이런 제안도 가능하다. "저희 마트 입점 후에 다른 대형 마트와의 거래선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이를 통해 전국 규모 마트에 유리한 조건으로 입점하는 게 훨씬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상대인 '일등한우'가 전국 규모 마트 입점에 관심이 있다면모조리마트와의 가격 조건에는 크게 매달리진 않을 수 있다혹은 "소를 키우는 데 필요한 다양한 물품을 우리 마트에 들어오는 싼 가격으로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하면 어떨까상대가 축사 유지 문제에 관심이 많다면이를 받아들이고 가격 조건을 양보할 것이다.


■ 에필로그

차가운 ''이 오가는 협상그래서 우리는 협상장에선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하지만 프로 협상가들은 냉정하면서도 따뜻하다상대의 감성을 읽고 공략하는 협상협상 고수가 되는 첫 단계다.


Posted by 탑스미네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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