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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meditation)의 목적


집착이란?

자신이 바라는 것에 매달리거나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극도로 배제하는 의식적인 마음 활동이다모든 고통의 근원이 되고 강박증의 원인이 된다.


집착을 놓아버리는 것은 욕구에 관심을 끊는 것이 아니고 그 욕구와 자신을 동일시하지 말라는 뜻이다욕구가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내버려두고 바라보기만 할 뿐나 자신과 그 욕구는 하나가 아니라 그저 바람처럼 불었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하나의 에너지 패턴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감지된 느낌(감수성)이란?

말로 표현하기 이전에 마음 속에 일어나는 명확하지 못한 미묘하고 다양한 느낌들.

이것은 자신의 과거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무의속 속에 내재되어 있으나 말로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상황을 말한다.

 

말로 표현되기 전에 감지된 느낌을 명확히 표현하기 위해서는 평소처럼 고착된 주의에 의존하지 않고 경험의 복잡성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주의를 확산시켜야 한다.

창의적인 사고행동의사결정심리치료적인 통찰예술적인 표현은

 

      모두 느끼고는 있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 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것을 전체적으로 주시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

 


공()이란?

어떤 것에도 집착하려는 마음이 사라진 존재의 열린 차원.

부재(不在)의 의미가 아니라 마음과 마음의 흐름 사이에 존재하는 커다란 공간배경이다즉 큰 마음이다큰 마음이란넓은 바다처럼 어떤 기준점이나 경계선무엇이 지나간 흔적도 없이 자유롭고 열려있는 실재이다순수의식은 결코 제한되거나 특정한 마음 상태에 의해 교란되지 않는다그래서진정한 평화로움의 원천이 된다.

 

작은 마음이 계속해서 뭔가를 붙들고 주의를 집중시키는 초점에 집착하고 있다면큰 마음은 이러한 작은 마음의 움직임의 배경이 되는 순수한 현존과 비개념적인 순수한 의식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붙잡을 수 있는 신념태도정체성감정적 반응 만을 찾으려하기 때문에 마음의 흐름 안에서 일어나는 형상과 공의 상호작용-창조성이 나오는 원천-을 인식하지 못한다.

 

 

 

 

명상의 목적?

의식의 본성은 본래 열려있고 깨어있으며밝게 빛나고 자비로운 존재라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삶은 훨씬 더 풍요로워지고 자신이 강한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다몸과 마음이 우주적 흐름과 조율할 때 뜻밖의 놀라운 통찰창의적인 영감과 발견명료성자비기쁨자발성 같은 개인의 한계를 초월한 더 커다란 자질이 드러난다.

 

명상 수행은 집착에서 벗어나 움직임 가운데서 더 커다란 경지를소리 안에서 더 커다란 고요를사고활동 안에서 무념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내면으로 주시하는 법을 지속적으로 훈련하지 않으면 절대적인 의식의 장을 발견하고 그 안에 들어가 머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명상수행은 비개념적 의식이라는 더 커다란 차원(큰 마음)으로 들어가는 직접적인 길을 제시한다.

 

명상은 마음의 표면적인 내용 너머로 다가가기 위한 활동이다. 마음의 표면적인 활동-사고와 감정이라는 분명하게 드러나는 흰 물결 뿐 아니라 감지된 느낌이라는 좀 더 섬세한 물결-아래서 의식이라는 대양은 표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드 그저 고요할 뿐이다.

 

생각과 감정의 물결 안에 붙들려 있는 한 그것은 견고하고 우리를 압도하는 것으로 여길 것이다그러나생각과 감정 안에 있는 순수의식이 현존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면 생각과 감정은 견고한 형태를 상실하고 그것에 묶여있는 마음도 비로소 풀려나게 될 것이다.

 

명상의 목적은 모호한 초월적인 상태가 아니라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명확한 의식을 계발하는 것이다온전히 깨어있을 때 모든 것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기때문에 혼돈에 빠지지 않는다명상을 통해 의식의 궁극적인 본성을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심리치료가 [감지된 느낌을 겉으로 드러나게 함으로써 우리 본성의 핵심에 있는 커다란 열림을 통해 자신을 찾게 하는 작업(수평적 도약)]이라면영적 수행은 [커다란 열림을을 직접적인 목표로 삼고 한 걸음 나아가 자신을 놓아버리도록 하는 작업(수직적 도약)]이다.

 

명상은 감지된 의미를 펼치려 애쓰지않고 계속 모르는 상태로 돌아가도록 한다자기 몰입이라는 좁은 세계에 틈을 만들어 더 큰 의식이 스며들게 하는 것이다명상 수행자는 수행을 통해 마음의 놀이-습관적인 사고패턴언어화되지 않는 잠재된 감정의 구조그 아래 있는 열린의식-에 휩쓸리지 않고 그것이 그저 일어나도록 허용한다.

 

명상은 펴면의 마음을 설명하려는 과학이나 몸과 마음을 탐색하려는 심리학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한 걸음 나아간다존재의 깨어있는넓은 현존으로 이끌어 인간 존재의 중심에 자리잡은 본질적인 고결함을 드러낸다이제 우리는 유리한 위치에서 인간 경험의 모든 차원을 옷감의 안 올 한 올을 보듯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수행의 궁극적인 모습은 어떤 생각감정지각감각이 일어나든 그 한가운데서 그것과 함께 하며깨어있는 법을 배우고 그것에 감사하는 일이다.

 

수행이란수행자가 솟아오르는 생각(번뇌)를 붙들지도 거부하지도 않고 그 한 가운데에 머무르는 것이다그럴 수 있으면 생각은 연이어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지않고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생각혹은 강한 감정의 한가운데서 현존을 유지하며 머물 수 있을 때매순간 모든 행위 안에 스며들어있는 의식의 본질을 발견하여 삶 자체가 수행이 될 수 있다.

 

그저 생각 안에 머무르는 것이 수행이다극도로 긴장해 있다고 하더라도 생각 속으로 들어가 의식이 깨어난다면 그 순간은 어떤 명상의 순간 보다 더 강력할 것이다.

어떠한 대책도 필요없다어떠한 개념적 이해도 필요없다생각감정혼란 속에서 완전히 현존할 때 스스로 평화를 되찾고 투명해져서 더 큰 의식으로 돌아간다.

 

 

 

집착을 버린다는 것

내려놓는다는 것은 시원한 웃음을 터트리는 것과 흡사하여 자신을 옥죄고 있던 갑갑한 틀에서 빠져나올 때 가능하다마음의 여유나 웃음을 갖고 부담이나 짐을 내려놓지 못한다면 가슴은 감상에 젖어 무거워지고 어딘가에 집착하게 된다.

 

 




Posted by 탑스미네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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