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큰돈 버는 나무(조경) 사업

느리게 큰돈 버는 나무(조경) 사업

[4060 인생설계] 느리게 큰돈 버는 나무(조경) 사업

연지연 기자 actress@chosun.com

민경인 인턴기자 barammki@gmail.com

“조경 사업하는 사람 치고 나쁜 차 타는 사람을 못 봤습니다. 많은 돈이 필요한 만큼, 수입도 많은 사업입니다.”박은수 사단법인 조경수협회 이사는 조선비즈가 개최한 ‘4060 인생설계 박람회’에서 ‘나무로 돈벌기: 제 2인생준비를 나무와 함께’를 주제로 조경 사업의 장점을 이야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경 사업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조경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포지 선정 ▲포지 정리 ▲나무 선정 ▲병충해 관리 ▲비료 ▲수목의 식재거리 등을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포지 선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포지 선정을 잘 못해 나무를 심은 장소가 개발 구역으로 선정돼 사업을 접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땅을 임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돈이 없다면 문중 땅이나 단체 산을 임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산림청에서 조경 사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처음 조경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너무 느리게 성장하는 나무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성장하는 데 오래 걸리는 나무는 당장 돈이 안 되고 키우는 재미를 느끼기 힘들 수 있다”고 충고했다.

박 이사는 조경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팝나무를 추천했다. 

그는 “이팝나무는 주로 가로수로 사용되고, 조경학자들에게 인기가 있어 수요가 높다”며 “최근 묘소 옆에 심을 소나무의 수요도 높아 품종을 잘 선택한다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