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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 현관 등불이 밤새 켜진 사연


미국 테네시주의 클락스빌이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금요일이 마을에 있는 수천 가구의 현관 앞 등에 일제히 불이 켜졌습니다

그 불은 주말 내내 온 동네를 밝게 빛냈습니다

미국에서 살아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웬만한 주택가는 가로등 조차 없는데다 

해만 지면 사람들 통행조차 없어 마치 암흑 속에 묻힌 유령 마을같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날만큼은 마을 전체가 마치 낮처럼 훤했습니다

한 소년의 소원이 빚어낸 결과였습니다


오늘은 그 사연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 마을에는 6살 난 대런 배이소어라는 소년이 살고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 토마스는 직업 군인이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는 바람에 

오랫동안 떨어져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 토마스 병장은 파병되기 전에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가 비록 지구 반대편에 가 있지만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저 달을 보면서 말하렴

그럼 그 얘기가 아빠에게 전해질 거야

(엄마 제이미도 아빠 얘기를 거들었습니다.) 

대런은 아버지가 파병된 이후 실제로 밤 마다 달을 보면서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대런과 달의 대화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9월 26토마스 병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했기 때문입니다


그 뒤부터 대런은 슬픔 속에 지내야 했습니다

그런 대런에게 엄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아빠는 하늘에 있지만 대런이 하는 얘기를 들으러 달에도 종종 오신단다." 


그러자 대런은 엄마에게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엄마그럼 우리 집 현관 등을 밝게 켜 놓으면 아빠도 그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자 엄마는 "그럼물론이지!" 라고 답했습니다.





대런은 페이스 북에 지난 주 이런 글을 적어 올렸습니다

아빠가 우리 집을 더 잘 찾을 수 있도록 오는 26일 현관 등을 함께 켜 줄 수 있느냐고 말이죠

대런의 이런 사연이 지역 언론에 보도됐고 전국 방송에도 전파를 탔습니다


대런의 엄마는 그저 클락스빌 주민 몇 명 만이라도 동참해 준다면 

대런에게 힘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상처 입은 동심에게 조금이나마 밝은 빛을 줄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대런의 아빠가 숨진 지 1년이 

되는 지난 26

대런이 사는 클락스빌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현관 등이 일제히 

켜진 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페이스 북에 그들이 켠 등불 사진을 올렸습니다


한 트럭 운전사는 주차중인 트럭에 

시동을 걸어놓은 채 밤새 트럭 전조등을 켜놨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군 벙커에 밤새 불이 켜진 사진도 페이스 북에 올라왔습니다


수십 명의 어린 꼬마들은 밝게 빛나는 현관 앞 등불 아래서 경례를 하는 사진을 올렸고

전 현직 군인들과 그 가족들도 등불 앞에 모여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했습니다.

대런의 엄마는 대런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아빠가 우리 대런을 볼 수 있을 거야"

대런의 엄마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수백만 미국 국민이 우리 가족에게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을 다시 예전처럼 하나로 묶어 주셨어요." 


실제로 얼굴에 그늘이 가득했던 6살 대런의 얼굴에도 밝은 표정이 되살아났습니다.

Posted by 탑스미네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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